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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가 6일 영국 런던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P9'를 공개했다. |
화웨이가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P9'를 70만 원 대의 고가에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업체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7 흥행에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 "화웨이의 P9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맞서겠다는 목표로 개발된 제품"이라며 "프리미엄시장에서 중국업체의 제품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영국 런던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P9과 P9플러스를 공개했다. P9 시리즈는 4월19일 중국과 유럽, 중동 등 29개 국가에서 600달러 후반대의 가격에 판매를 시작한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는 P9의 디자인과 카메라성능을 애플의 아이폰6S와 삼성전자 갤럭시S7에 직접 비교하며 제품경쟁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P9는 아이폰6S와 갤럭시S7보다 얇으며 카메라성능은 훨씬 뛰어나다"며 "두 경쟁사의 주력상품을 겨냥해 만들어진 야심찬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P9는 독일의 카메라업체 레이카와 협력해 개발한 고성능 듀얼카메라 모듈을 탑재하고 있다. LG전자 G5의 듀얼카메라와 달리 두 개의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해 사진의 색감과 화질을 개선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화웨이는 아직 미국시장에 정식 진출하지 않았지만 중국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1위, 서유럽 고가 스마트폰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일부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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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P9에 탑재된 듀얼카메라. |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는 중국과 유럽시장에서 예약판매를 이전작보다 크게 늘리며 첫달에 1천만 대에 가까운 판매량을 올려 초반 흥행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과 유럽에서 화웨이의 P9가 기존의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 경우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흥행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전자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은 "P9의 제품경쟁력을 놓고 봤을 때는 갤럭시S7의 흥행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홍보와 판매전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글로리 장 화웨이 마케팅책임자는 "화웨이는 삼성전자나 애플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약점이 있다"며 "하지만 시장을 확대하는 데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