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의 출고가를 내렸다.
SK텔레콤은 갤럭시S6에 제공하는 할부보조금도 늘렸다.
갤럭시S6의 출고가를 낮춘 것은 재고부담을 털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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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2015년에 출시한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 |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6 출고가를 6일 일제히 10만 원가량 낮췄다.
갤럭시S6 32기가바이트(GB)모델의 출고가는 77만9900원에서 67만9800원으로, 64GB모델은 출고가가 79만97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내렸다.
이통3사 가운데 SK텔레콤은 갤럭시S6 출고가를 낮추며 중저가 요금제에 대한 할부보조금도 올렸다.
SK텔레콤은 기본료가 6만 원대인 요금제 구간에서 갤럭시S6 32GB모델에 대해 그동안 21만6천 원을 할부보조금으로 지원했는데 이날부터 27만1천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3만 원대 요금제 구간에서도 할부보조금을 기존 9만8천 원에서 18만4천 원으로 2배가량 올렸다.
이통3사가 갤럭시S7이 출시돼 인기를 얻으면서 갤럭시S6의 재고처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월에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 등을 내놓으면서 출시 1년이 지난 갤럭시S6을 재고로 보유하는 데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다.
여기에 애플의 아이폰6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엣지 등 구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 15개월이 넘었다는 점도 갤럭시S6 출고가격 인하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통 3사가 아이폰6와 갤럭시노트엣지에 대해 법정 한도액인 33만 원보다 많은 할부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 반면에 갤럭시S6은 출시 15개월이 되려면 아직 석달이 더 지나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가 신형 스마트폰과 출시 15개월이 지난 구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 갤럭시S6도 가격을 내려 재고털이에 나선 것 같다”며 “재고수량이 늘어날수록 이통사가 부담을 안고 가야하는 점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