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높아졌다.
엔씨소프트가 새로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W를 통해 새로운 성공방식을 찾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92만 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기존에는 목표주가를 따로 내지 않았다.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올렸다.
8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62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엔씨소프트가 4일 0시에 출시한 리니지W는 출시 사흘째인 6일 국내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오딘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에 올랐다. 대만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매출순위 1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로 하루 매출 100억 원가량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리니지W의 초반 흥행은 엔씨소프트의 성공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엔씨소프트가 8월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는 게임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아 흥행에 실패했다. 이를 놓고 엔씨소프트를 성장시켜온 성공공식이었던 ‘지적재산(IP)과 강력한 과금모델의 결합’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회의론이 커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은 9월17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과거의 성공방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다”라며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하게 다시 점검하겠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리니지W 출시 직전까지도 블레이드앤소울2 사태로 떠난 게임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려세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리니지W의 흥행은 엔씨소프트가 과거에서 벗어난 새로운 성공모델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판단한다”며 “과금모델의 축소와 게임성 강화라는 새로운 공식을 찾아낸 이상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920억 원, 영업이익 1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45.1%, 영업이익은 142.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