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비세그라드 국가(V4)들과 교류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이 "V4의 역동성에 기업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 국민께 이 나라들을 자세히 알리고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1월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한국-비세그라드 그룹(V4.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공동 언론 발표에서 공동번영의 길로 나가자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비세그라드 국가들의 경제력을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V4는 유럽연합(EU) 안 최대 투자처이며 한국 기업도 이미 650여 개나 진출한 지역이다"며 "예전에는 서유럽이 이 지역을 한 단계 아래로 내려다봤지만 이제 서유럽은 정체·하락하는데 비해 이 지역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V4 국가들이 민족의식이나 국민 정서적으로도 한국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 만큼 연대와 협력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봤다.
문 대통령은 "단재 신채호 선생도 이 지역과 우리가 인류학적 측면이나 우랄알타이계의 언어학적 측면에서 유사성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며 "현대사에서도 군부독재와 공산주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에 도달했고 외세에 의한 고통의 역사를 겪은 공통점 때문에 우리를 이해하고 존중하면 친밀함을 느끼고 있었고 우리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정부에서도 V4 국가들을 비중 있게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해외순방에서 분명하게 느낀 것은 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라는 V4 국가들을 우리가 비중 있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며 "다음 정부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께 홍보하고 정부도 자료를 잘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