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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계열사 현대L&C와 협력 넓혀, 윤기철 토털인테리어 앞으로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11-05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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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L&C와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리모델링사업에서 협력을 늘리고 있다.

점점 중요해지는 리모델링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빌트인과 해외사업 등 기업 사이 거래(B2B)부문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리바트 계열사 현대L&C와 협력 넓혀, 윤기철 토털인테리어 앞으로
▲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

5일 현대리바트에 안팎에 따르면 윤 사장은 현대L&C와 협력을 통해 현대리바트를 토털인테리어회사로 만드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11월 창호시공과 사후관리(AS) 자회사 리바트윈도우를 출범시켰다. 리바트윈도우는 현대리바트와 현대L&C가 공동개발한 창호제품을 사용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2월 리바트바스를 출범시키면서 리모델링사업에서 현대L&C와 접점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올해 창호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한 것이다.

이처럼 직접 시공하는 영역이 늘고 현대리바트에서 조달하는 자재가 늘수록 현대리바트의 리모델링사업의 경쟁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리바트가 욕실이나 창호공사를 외부업체에 맡기면 시공기간이 늘어날 수 있고 불량 발생 때 책임소재를 밝히기가 어려진다. 국내 건축자재업계는 기업마다 규격과 제원, 시공방식이 달라 혼합해 사용할 경우 시공불량이 발생할 확률도 그만큼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여러 공사를 현대리바트가 직접 진행하면 일정조율이 빨라지고 책임소재가 명확해져 즉각적 사후관리가 가능해진다. 건축 자재를 표준화하면 공사기간과 불량률도 줄일 수 있다.

윤 사장은 기존 주방시공, 욕실시공에 이어 창호시공까지 아우르는 방식으로 현장의 숨은 문제들을 풀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해법은 가구업계에서 이미 검증된 것이기도 하다. 업계 선도기업인 한샘은 건축자재 상당부분을 표준화해 직접 조달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한샘은 전용 창호제품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대리바트는 같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L&C와 협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샘보다 더 유리한 입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L&C는 주로 석재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건축용 자재기업으로 현대리바트가 필요로 하는 창호와 벽지, 바닥재 등을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앞으로 리모델링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인 기업 사이 거래(B2B) 사업영역의 부진도 만회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리바트는 2021년 상반기 매출 6840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거뒀다. 2020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40.1% 줄었다.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가구사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올해 2분기부터 기업 사이 거래(B2B)부문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사업 비중을 살펴보면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의 가구유통과 판매, 리모델링 등 가구사업부문이 25.9%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 사이 거래(B2B)로 하는 빌트인사업부문은 23.3%, 해외사업은 34.3%로 아직까지 기업 사이 거래(B2B) 비중이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리바트의 올해 2분기 사법부별 매출 증감률을 보면 가구사업부문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5.2% 늘었다. 반면 빌트인사업부문 매출은 5.9% 줄었고 해외사업 역시 매출이 5.7% 감소했다.

빌트인사업부문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해외사업은 해외 대형수주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리모델링사업의 전망은 밝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리모델링시장 규모는 17조 원 수준이며 2025년에는 2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 대표는 3월 정기주총에서 "앞으로 B2C사업을 지속해서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혁신과 차별화, 생산성 향상, 추가 아이템 개발 등을 통해 토털인테리어회사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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