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위 소셜커머스’ 자리에 등극한 위메프가 재구매율을 중심으로 한 신경영 선언을 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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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 |
이를 통해 경영 내실을 다지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17일 박은상 대표이사 주도로 전사회의를 열어 신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신경영 선언에서는 ‘재구매율’과 ‘위메프POP(Perfect Order Percentage)’가 강조됐다.
기존의 매출 중심 체제에서 ‘재구매율’ 중심 체제로 전환하는 위메프는 이러한 경영 방침을 인사고과에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관계자는 "매출을 중심으로 평가했던 인사고과를 앞으로는 고객 불만 접수율, 재구매율 등으로 전환키로 했다"면서 "재구매율 중심으로 체제가 바뀌는 것을 살펴보면 인사고과는 그 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라 말했다.
‘위메프POP’는 ‘아마존POP’를 모델로 한 것으로 배송 기간, 고객 만족도 등을 수치화해 거래의 품질 관리 지표로 사용될 예정이다. 위메프 측은 위메프POP에 대해 “판매 수보다 전체 거래의 완성도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기는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올 상반기 중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메프는 사이트 차별화를 위해 기술 개발에 전력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사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러스 개최 등이 검토 중이며 개발분야가 아니더라도 개발자 출신이거나 IT에 능숙한 인력을 확충해 기술과 서비스를 융합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위메프의 대대적인 체질개선은 소셜커머스 1위 입지를 다지는 것은 물론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소셜커머스 3사의 거래액은 약 3조원으로 전체 온라인 상거래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아직 소셜커머스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고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어 위메프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메프의 이번 신경영 선언이 소셜커머스 1위 굳히기를 넘어 대형 온라인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되는 이유다.
지난 13일 소셜커머스 업계와 닐슨코리안 클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인용 컴퓨터(PC)와 모바일 전체 통합 순방문자수에서 위메프는 1,273만7,510명을 기록, 1,204만8,346명을 기록한 쿠팡과 971만7,631명을 기록한 티몬을 따돌리면서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방문자뿐만 아니라 거래액에서도 위메프는 1,500억원을 달성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위메프 업게 1위 등극을 경재업체들은 평가절하 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위메프는 그 동안 경쟁사 대비 2~3배 정도 광고비를 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광고로 트래픽을 올린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이승기와 이서진 두 배우를 기용해 중국 무협영화를 패러디한 광고로 많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