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약 9년 만에 처음으로 3%대를 보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로 2020년 10월보다 3.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준연도인 2015년 지수를 100으로 삼고 이를 기준으로 물가변동을 측정해 산출한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를 넘어선 것은 2012년 이후로 처음이고 2012년 1월에 3.1%를 보인 뒤 9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유지했다.
10월 들어 소비자물가지수가 3% 넘게 오른 것은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27.3%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26.5%, 경유 가격은 30.7% 각각 올랐다.
지난해 10월 정부의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휴대전화요금 등 공공서비스 물가가 5.4% 오른 점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
체감물가를 잔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09.98로 지난해 10월보다 4.6% 올랐다. 2011년 8월(5.2%)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 141개의 물가를 기반으로 작성된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7.5% 내린 127.82로 조사됐다. 9월과 비교하면 6.5% 떨어졌다.
신선식품지수를 구성하는 신선어개(-0.6%), 신선채소(-17.5%), 신선과실(-0.2%) 모두 2020년 10월과 비교해 물가가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