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에 내놓을 실적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가가 회복세를 나타내는 등 업황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4일 SK이노베이션이 1분기에 매출 9조2천억 원, 영업이익 721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1분기보다 124.7%, 직전 분기보다 135.3% 증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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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
손 연구원은 올해 2월에만 해도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거둘 영업이익을 3444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두달도 지나지 않아 영업이익 추정치가 크게 올랐다.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원유가격 회복으로 4분기에 발생한 재고평가 손실 2500억 원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1분기에 영업이익 680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역시 두 달 전 4209억 원보다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도 SK이노베이션이 1분기에 영업이익 7492억 원을 올려 깜짝실적을 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정유업종은 유가가 실적에서 최대 변수”라며 “정제마진이 하락했지만 2월 이후 유가반등과 원화약세로 SK이노베이션은 시장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이 연간으로 거둘 실적의 증가폭에 대한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황규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3월, 6월, 9월에 진행되는 정유, 파라자일렌(PX)설비, 에탄분해시설(NCC)의 정기보수로 실적 개선폭이 제한될 전망”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4% 정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영업이익 2조2148억 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