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이 부진한 실적을 해외에서 반등시킬 수 있을까?
포스코건설은 해외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한 사장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서 수주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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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해외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매출 8억9653억 원, 영업이익 2477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23% 줄어든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부진한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해 해외수주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10조5천억 원으로 세웠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조3천억 원을 해외에서 달성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2월에 파나마에서 미국 발전회사 AES가 발주한 7500억 원 규모의 콜론 복합화력발전소와 가스터미널 건설공사에 대한 EPC(설계, 구매, 시공)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첫 수주에 나섰다.
포스코건설은 2월 이란에서 열린 ‘한국-이란 비즈니스 포럼’에서 일관제철소 건설과 관련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합작법인인 ‘포스코이앤씨 사우디아라비아’를 설립하기로 했는데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발주하는 신도시와 철도 인프라 등 주요 건설 프로젝트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한찬건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이다.
한 사장은 1978년 대우그룹에 입사한 이후 나이지리아와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서 근무했다. 이란 테헤란 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대우인터내셔널에 근무하며 나이지리아 건설플랜트, 대만 철도 및 지하철 차량 공급, 방글라데시 전투함 수출, 대규모 가스 공급파이프 수요개발 등 수많은 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이끌었다.
포스코건설이 해외영업 전문가로 평가받는 한 사장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사업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한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한 뒤부터 다양한 글로벌 경험을 쌓으면서 경영역량을 인정받았다”며 “포스코건설의 글로벌 사업확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