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 사용과 관련해 아르바이트 직원 혼자 결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고용노동부 종합국정감사에서 마티네즈 대표에게 ‘폐기 대상 식자재 재사용을 아르바이트직원이 혼자 결정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마티네즈 대표는 “아르바이트 직원이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대답했다.
마티네즈 대표의 발언은 폐기 식자재를 재사용한 사건이 아르바이트 직원의 판단으로 진행된 사안이 아님에도 처벌을 받았다고 볼 여지가 있어 주목받았다.
앞서 올해 1월 서울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폐기대상인 햄버거 빵 등의 식자재를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맥도날드는 다음날 쓸 재료를 준비하면서 남은 재료에 스티커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폐기물 재활용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든 사실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매장 책임자와 함께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후 맥도날드의 사태 수습방식에 관해 매장 책임자와 직원에게 책임을 모두 떠넘겼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마티네즈 대표는 직원들의 4대 보험 미적용과 장애인 대상 집단괴롭힘 등 문제와 관련해서도 “더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