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0년째 표류 중인 호주 바이롱 석탄광산사업의 대안으로 수소사업을 검토한다.
정 사장은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바이롱 사업부지에서 석탄채굴 대신 그린수소사업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롱사업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바이롱벨리에 있는 탄광을 개발해 발전용 유연탄을 채취하는 사업을 말한다.
한국전력은 이 사업에 2010년부터 지금까지 8269억 원을 투자했으나 호주 주정부가 인허가를 거부하면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인허가 취득을 위해 현지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최근에는 3심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판결이 번복될 가능성이 낮다.
정 사장은 "석탄의 계속 개발 여부와 10년 전 시작된 이 사업이 당초 목적대로 진행되는지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3심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바이롱 부지 활용방안에 여러 검토를 하겠다"면서 출구전략 마련 방침도 시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