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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Who Is ?]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구광선 기자  kks0801@businesspost.co.kr  |  2021-10-2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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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구지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아워홈이 코로나19로 2020년 영업적자를 기록하자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와 해외시장 진출로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67년 3월4일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인사관리학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와야트코리아(Watson Wyatt Korea) 수석컨설턴트를 거쳐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아워홈에 입사했다.

외식사업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2015년 아워홈 부사장에 올랐다.

그러나 부사장 승진 5개월 만에 오빠인 구본성 전 대표이사 부회장과 갈등이 격화하면서 아워홈 부사장에서 보직해임됐다. 

2016년 구매식재본부 부사장으로 복귀했지만 3개월 만에 등기이사에서 제외됐고 관계회사인 캘리스코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6월 이사회에서 오빠인 구본성 전 대표이사 부회장을 밀어내고 아워홈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운전' 논란에 휩싸이자 이를 계기로 세를 규합해 구 전 부회장을 해임했다.

캘리스코는 둘째 언니인 구명진 대표이사가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범LG기업에서 장자 승계 전통의 유리천장을 깼다. 

경영학을 전공해 자금이나 인력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다. 꼼꼼하고 세심하다.

◆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로 사상 첫 적자
아워홈이 2020년 코로나19로 사상 첫 적자를 냈다.

아워홈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6252억 원, 영업손실 93억 원을 거뒀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3.5%로 감소했으며 영업손익은 영업이익 흑자(715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주력사업인 집단급식사업과 외식사업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영향 탓이다.

아워홈은 2020년 식음료사업에서 매출 8135억 원, 영업손실 286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23%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집단급식사업과 외식사업이 여기 식음료사업에 포함된다.

아워홈은 2020년 식품유통사업에서 매출 8117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5.5% 늘었다.  
▲ 아워홈 실적.
△식품연구원 안에 식품안전센터 출범
아워홈이 식품연구원 안에 식품안전센터를 출범했다.

아워홈은 2021년 8월4일 강화된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아워홈 식품연구원 안에 식품안전센터를 새로 설치했다. 아워홈은 기존 3개 팀으로 나눠서 운영하던 분석연구팀, 안전관리팀, 위생관리팀도 통합했다.

아워홈 식품안전센터는 전국 850여 개 구내식당과 22개 제조·물류 시설의 위생과 안전을 관리한다. 유통하는 식자재의 품질과 위생도 관리한다.

아워홈 식품안전센터 분석연구팀은 2021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방사능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소비자가 식품에 포함된 방사능 수치와 관련한 불안감이 줄어들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 방사능 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아워홈은 같은해 7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농산물 안전성검사기관 인증도 받았다.

아워홈은 식품안전시스템 인증도 확보하고 있다.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식품안전시스템 인증(FSSC22000), 할랄 인증마크, 농산물 우수관리 제도(GAP) 등 글로벌 식품안전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은 식품 및 환경 안전과 관련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식품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식품안전센터를 출범했다”며 “앞으로도 아워홈은 식품관리체계를 꾸준히 강화해 안전한 국내 먹거리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폴란드에서 단체급식사업 진행
아워홈이 해외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아워홈은 2021년 7월6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 단체급식을 수주해 폴란드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식품시장과 외식시장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아워홈은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폴란드에 법인을 세웠다는 분석이 식품업계에서 나왔다.

아워홈은 2010년에 국내기업 최초로 중국 위탁 급식시장에 뛰어들어 해외시장 개척을 시도했다. 현지 메뉴에 맞는 표준 요리법과 운영 관리지침을 구축하고 중국 음식문화를 반영한 메뉴를 개발하는 등 현지화를 진행했다.

아워홈은 중국 단체급식사업으로 2021년 상반기 기준 베이징, 난징, 광저우, 텐진 등 10개 도시에서 44여 개 위탁 및 오피스 급식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외사업이 적자를 냈지만 중국 급식 실적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워홈의 2020년 중국 단체급식사업은 난징 아워홈 기업관리복무 유한공사에서 매출 598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각각 냈다. 같은해 베이징 아워홈 기업관리복무 유한공사에서는 매출 108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각각 거뒀다.

아워홈은 2017년 4월 베트남에 하이퐁 법인을 설립하고 2017년 5월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한 기업의 생산공장 내부에 급식업장 1호점을 열었다.

아워홈은 급식사업장 운영과 위생 매뉴얼을 확립하고 프로세스를 구축해 2021년 7월6일 기준 베트남 점포 32개를 운영하고 있다.

아워홈은 2021년에도 해외 여러 거점에서 단체급식 신규사업장을 개발하고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제품 수출 등을 통해 해외사업 실적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한 임직원 노사 임금협상 타결
구지은은 임직원 노사 임금협상을 신속하게 끝냈다.

구지은은 2021년 7월7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식품연구센터에서 열린 임금조정 조인식에 참석해 최근 5년 동안 평균 임금인상률을 웃도는 임금인상안을 최종 승인했다.

앞서 아워홈 노사는 구지은 대표체제 전환 다음날인 같은해 6월25일부터 임금 교섭에 돌입했다. 그리고 아워홈 창립한 이후 가장 짧은 기간인 13일 만에 임금교섭안 합의를 이뤄냈다.

단체급식업계에서는 구지은이 경영권을 되찾은 뒤 사내 지배력을 늘리고 직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임금교섭을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지은은 임금인상 외에도 건강검진제도 개선, 백신휴가제, 연차휴가 촉진제 미적용, 복장 완전자율화, 보고체계 간소화 등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워홈은 연차 사용과 관련해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차휴가 촉진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고재균 노동조합 위원장은 “부회장이 대화에 직접 참여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신속하게 합의안을 도출해 준 회사에 고맙다”고 말했다. 

구지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고재균 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과 2021년 7월7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식품연구센터에서 임금조정 조인식을 끝낸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아워홈이 걸어온 길
아워홈은 호텔시설과 서비스임대업(Concession), 웨딩사업, 외식사업, 급식사업, 가정간편식(HMR)사업 등을 하는 종합식품기업이다.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이 2001년 1월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독립해 세웠다. LG유통은 1984년 국내 최초로 급식 식재 공급사업을 시작했다.

아워홈은 LG유통으로부터 푸드서비스사업을 양수받아 식자재 유통과 외식, 식품제조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2010년까지 15%를 웃도는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면서 대한민국 식품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2009년 10월 외식사업인 '사보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서 캘리스코를 설립했다.

2010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단체급식시장에 진출하며 세계시장 개척에 나섰다.

2013년 7월 종합식품제조업체 레드앤그린푸드를 인수·합병(M&A)했다.

아워홈의 국내 단체급식시장 점유율은 2021년 4월6일 현재 17.9%(매출액 기준)로 업계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삼성웰스토리이다. 

아워홈은 외식 브랜드 ‘사보텐’, 푸드코트 ‘메인디쉬’, 웨딩 및 컨벤션 브랜드 ‘아모리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아워홈은 ‘365일 건강한 식탁’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있으며 2021년 8월17일 기준 전국 1천여 개가 넘는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구자은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업의 실적·재무 안정성 저하와 신용등급 강등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경영 지휘봉을 잡게 된 구지은은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경영쇄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2021년 6월29일과 30일 아워홈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1에서 A2+로 한 단계씩 낮췄다. 

아워홈 신용등급이 낮아진 원인으로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재무 안정성이 약해진 점이 주요하게 꼽힌다.

◆ 평가

구지은은 경영학을 전공해 회사자금관리와 인력관리에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지은은 성격은 꼼꼼하고 세심한 편으로 알려져 있으며 추진력이 있는 성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내에서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과 달리 대외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사생활과 관련해서도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

구지은은 2004년 아워홈에 입사할 당시 5천억 원대였던 아워홈의 매출을 2014년 1조3천억 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범LG가에 속하는 아워홈을 이끌고 있지만 경영스타일은 삼성가에 더 가깝다는 말을 듣는다. 삼성가는 리더가 앞장서서 조직을 이끌어가는 경영방식이 특징으로 꼽힌다.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의 자녀 가운데 유일하게 아워홈 경영에 참여해 경영권 승계구도에서 우위에 있어 경영권 승계가 유력했다. 

2016년 4월 구지은은 돌연 등기이사에서 제외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구본성 전 부회장의 보복운전 관련 품위 실추 등으로 임원진의 의결을 통해 2021년 6월 아워홈 경영에 다시 복귀했다.

◆ 사건사고 
▲ 구지은 아워홈 글로벌유통사업부 전무가 2014년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진행된 중소기업청·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관련 국정감사에서 대기업의 급식시장 진출 등에 관한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창사 이래 첫 적자에도 오너일가에 760억 원 배당
아워홈 오너 일가는 2020년 아워홈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하지만 760억 원이 넘는 배당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아워홈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6253억 원으로 2019년보다 13.5% 줄었다. 2020년 영업손실은 93억 원, 순손실은 49억 원을 각각 보였다. 2019년의 영업이익 715억 원, 순이익 480억 원에 견줘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원인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단체급식사업 등이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워홈은 2020년 주주들에게 약 776억 원을 배당했다.

아워홈의 지분은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의 자녀 4명이 98.11%를 보유하고 있다. 기타주주는 나머지 1.89%에 불과하다.

자녀 4명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최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된 구지은이 20.67%를 들고 있으며 언니인 구미현씨가 19.28%, 구명진 갤리스코 대표이사가 19.60%를 들고 있다.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38.56%을 보유하고 있다.

1주당 배당금은 3400원으로 구지은은 160억 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구미현씨는 약 150억 원, 구명진 갤리스코 대표이사는 152억 원,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은 299억 원을 각각 수령했다.

2019년 영업이익 715억 원, 순이익 480억 원일 때도 전체 배당금이 456억 원이었기에 배당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왔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보복운전 논란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보복운전을 한 뒤 상대 운전자를 차로 들이받은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2021년 6월3일 구본성 전 부회장이 저지른 보복운전과 관련해 특수재물손괴·특수상해 등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피해자가 하차를 요구하는데도 무시하고 운전을 진행했다"며 "피고인은 따라잡혔음에도 다시 도망하려다 가로막는 피해자를 들이받아 2차사고를 내는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했던 점과 피해자의 피해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이 형량에 고려됐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20년 9월5일 낮 12시35분쯤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BMW 차량을 운전하던 중 벤츠 차량이 앞으로 끼어들자 보복운전을 했다.

구 전 부회장은 40대 남성이 운전하고 있던 벤츠를 앞지른 뒤 갑자기 멈춰섰고 이 과정에서 상대 벤츠 차량의 앞 범퍼 등이 파손됐다.

벤츠 차량 운전자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구 전 부회장을 추격한 뒤 맨 몸으로 구본성 전 부회장의 차를 막았는데 구 부회장은 자신의 차량으로 벤츠 차량 운전자를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보복운전으로 인한 1심 재판 다음날인 2021년 6월4일 이사회에서 과반수 의결을 통해 아워홈 대표이사에서 해임됐다.

구 전 부회장의 보복운전사건은 구지은이 아워홈 경영으로 복귀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아워홈 경영 갈등의 불씨
구지은은 2013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사업을 홍보할 뿐 아니라 경영 관련 의견을 표출해왔다. 

회사 경영에만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대외활동으로 얼굴을 비춘 적이 거의 없었다.

2004년부터 10여 년 동안 아워홈의 매출을 꾸준히 끌어올려 식품업계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아워홈의 매출은 2004년 5천억 원에서 2014년 1조3천억 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지은이 계열사 ‘캘리스코’를 경영할 당시 영업이익이 2010년 20억 원에서 2014년 1억 원으로 급감해 아워홈을 총괄할 능력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워홈 대표가 자주 교체되면서 오너 일가와 회사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설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승우 아워홈 사장은 2013년 연임에 성공했으나 임기 만료를 2년 앞두고 2015년 1월 갑자기 대표직을 내려놨다.

사임 이유와 관련된 공식 발표는 없었는데 구지은을 밀어주기 위한 인사였다는 추측이 무성했다. 이 일은 계기로 아워홈의 임직원들과 구지은 사이에 갈등이 깊어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 뒤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역임했던 김태준 전 사장이 발탁됐는데 같은해 4월 김 사장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2015년 7월6일 구지은이 보직에서 해임됐는데 아워홈 내부에서 경영권 갈등 때문이라는 추측이 힘을 받았다. 

구지은은 보직 해임된 다음날 페이스북에 “외부에서는 문제를 인정하지만 내부에서는 모략을 하고 있다. 변화를 거부하면 회사는 망가지고 썩는다”는 글을 올려 갈등설이 더욱 힘을 얻었다.

하지만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이 2015년 8월 구지은과 같이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하면서 경영권 갈등설이 다시 잠잠해졌다.

2016년 1월 구지은이 7개월 만에 다시 경영에 복귀하면서 아워홈이 역점을 두고 있는 외식사업에서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워홈은 2016년 1월18일 구지은을 구매식재사업본부 본부장에 임명했다.

구지은은 2016년 3월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름을 ‘혜진’으로 바꿔 이목이 쏠렸다. 팔로워 1900여 명을 보유한 그의 페이스북에 표기된 이름은 ‘구혜진 지은’(Koo Hyejin jee Eun)으로 변경됐다.

이를 놓고 구지은이 개명을 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는데 아워홈 측은 “비서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개명한 사실은 없다고 확인했다”며 “페이스북은 개인채널이기 때문에 사건 배경은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 경력

아워홈에 입사하기 전까지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와야트코리아에서 근무했다.

2004년 아워홈에 외식사업부 총괄상무로 입사했다. 

2011년 외식사업부문의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2015년 2월 아워홈 구매식재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으며 부사장에 올랐지만 같은해 7월 보직이 해임됐다.

2016년 1월부터 다시 구매식재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았으나 복귀한 지 두 달 만에 12년 동안 유지하던 등기이사에서 제외됐다.

2016년 3월 다시 아워홈 관계사인 캘리스코 대표로 자리를 이동해 캘리스코, 사보텐, 타코벨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했다.

2021년 6월4일 구지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임명받아 아워홈 경영에 다시 복귀했다.

◆ 학력

1992년 2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9월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인사관리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구지은은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과 이숙희씨 사이에 태어났다. 

구자학 전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3남이다. 이숙희씨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누나다. 구지은은 LG 가문을 친가, 삼성 가문을 외가로 뒀다.

구지은은 오빠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언니 구미현씨, 구명진 갤리스코 대표이사가 있다.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이사는 애초 회사경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6년 6월 구지은을 대신해 아워홈 등기이사에 처음으로 선임되며 주목을 받았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보복운전 혐의로 재판을 진행한 뒤 이사회의 신임을 잃어 2021년 6월 구지은이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에 복귀했다. 

장녀인 구미현씨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고 있다. 차녀 구명진씨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부인으로 구지은을 대신해 2021년 2월15일 갤리스코 대표이사에 올랐다. 

◆ 상훈

◆ 기타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은 자식들에게 아워홈 지분을 모두 넘겼다. 

아워홈의 단일 최대주주는 지분 38.56%를 보유한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구지은(20.67%)을 포함해 구미현씨(19.28%), 구명진 갤리스코 대표이사(19.60%) 등 자매들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구지은은 2019년 기준 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구미현 갤리스코 대표이사, 모친 이숙희 여사 등과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2층 구조의 단독주택을 공동소유하고 있다. 해당 주택의 가치는 2019년 기준 160억 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 어록

“과거 아워홈은 항상 바르고 공정하게 회사를 경영하고 항상 한발 앞서가는 회사였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과거의 좋은 전통과 철학을 무시하는 경영을 해왔다. 신임 대표로 과거 공정하고 투명했던 아워홈의 전통과 철학을 빠르게 되살리면서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 (2021/06/04, 아워홈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성명문에서)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인천공항 상륙작전 1차에 성공했다. 너무나도 힘들게 이룬 것이라 벅차고 감격스럽다." (2015/07/20,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공항 '푸드엠파이어' 1호점 개장을 축하하며)

“평소에 일을 모략질 만큼 열심히 했다면 아워홈이 7년은 앞서 있었을 것이다. 열심히 일만 하는 인재들은 온종일 정치만 하는 사람들을 이길 수 없다. 외부에서는 인정하지만 내부에서는 모략하고 있다. 변화를 거부하면 회사가 망가지고 썩는다.” (2015/07/02, 아워홈 구매식재사업본부장 보임에서 해임된 뒤 페이스북에)

◆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로 사상 첫 적자
아워홈이 2020년 코로나19로 사상 첫 적자를 냈다.

아워홈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6252억 원, 영업손실 93억 원을 거뒀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3.5%로 감소했으며 영업손익은 영업이익 흑자(715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주력사업인 집단급식사업과 외식사업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영향 탓이다.

아워홈은 2020년 식음료사업에서 매출 8135억 원, 영업손실 286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23%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집단급식사업과 외식사업이 여기 식음료사업에 포함된다.

아워홈은 2020년 식품유통사업에서 매출 8117억 원, 영업이익 192억 원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5.5% 늘었다.  
▲ 아워홈 실적.
△식품연구원 안에 식품안전센터 출범
아워홈이 식품연구원 안에 식품안전센터를 출범했다.

아워홈은 2021년 8월4일 강화된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아워홈 식품연구원 안에 식품안전센터를 새로 설치했다. 아워홈은 기존 3개 팀으로 나눠서 운영하던 분석연구팀, 안전관리팀, 위생관리팀도 통합했다.

아워홈 식품안전센터는 전국 850여 개 구내식당과 22개 제조·물류 시설의 위생과 안전을 관리한다. 유통하는 식자재의 품질과 위생도 관리한다.

아워홈 식품안전센터 분석연구팀은 2021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방사능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소비자가 식품에 포함된 방사능 수치와 관련한 불안감이 줄어들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 방사능 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아워홈은 같은해 7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농산물 안전성검사기관 인증도 받았다.

아워홈은 식품안전시스템 인증도 확보하고 있다.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식품안전시스템 인증(FSSC22000), 할랄 인증마크, 농산물 우수관리 제도(GAP) 등 글로벌 식품안전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은 식품 및 환경 안전과 관련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식품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식품안전센터를 출범했다”며 “앞으로도 아워홈은 식품관리체계를 꾸준히 강화해 안전한 국내 먹거리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폴란드에서 단체급식사업 진행
아워홈이 해외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아워홈은 2021년 7월6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 단체급식을 수주해 폴란드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식품시장과 외식시장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아워홈은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폴란드에 법인을 세웠다는 분석이 식품업계에서 나왔다.

아워홈은 2010년에 국내기업 최초로 중국 위탁 급식시장에 뛰어들어 해외시장 개척을 시도했다. 현지 메뉴에 맞는 표준 요리법과 운영 관리지침을 구축하고 중국 음식문화를 반영한 메뉴를 개발하는 등 현지화를 진행했다.

아워홈은 중국 단체급식사업으로 2021년 상반기 기준 베이징, 난징, 광저우, 텐진 등 10개 도시에서 44여 개 위탁 및 오피스 급식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외사업이 적자를 냈지만 중국 급식 실적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워홈의 2020년 중국 단체급식사업은 난징 아워홈 기업관리복무 유한공사에서 매출 598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각각 냈다. 같은해 베이징 아워홈 기업관리복무 유한공사에서는 매출 108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각각 거뒀다.

아워홈은 2017년 4월 베트남에 하이퐁 법인을 설립하고 2017년 5월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한 기업의 생산공장 내부에 급식업장 1호점을 열었다.

아워홈은 급식사업장 운영과 위생 매뉴얼을 확립하고 프로세스를 구축해 2021년 7월6일 기준 베트남 점포 32개를 운영하고 있다.

아워홈은 2021년에도 해외 여러 거점에서 단체급식 신규사업장을 개발하고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제품 수출 등을 통해 해외사업 실적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한 임직원 노사 임금협상 타결
구지은은 임직원 노사 임금협상을 신속하게 끝냈다.

구지은은 2021년 7월7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식품연구센터에서 열린 임금조정 조인식에 참석해 최근 5년 동안 평균 임금인상률을 웃도는 임금인상안을 최종 승인했다.

앞서 아워홈 노사는 구지은 대표체제 전환 다음날인 같은해 6월25일부터 임금 교섭에 돌입했다. 그리고 아워홈 창립한 이후 가장 짧은 기간인 13일 만에 임금교섭안 합의를 이뤄냈다.

단체급식업계에서는 구지은이 경영권을 되찾은 뒤 사내 지배력을 늘리고 직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임금교섭을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지은은 임금인상 외에도 건강검진제도 개선, 백신휴가제, 연차휴가 촉진제 미적용, 복장 완전자율화, 보고체계 간소화 등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워홈은 연차 사용과 관련해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차휴가 촉진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고재균 노동조합 위원장은 “부회장이 대화에 직접 참여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신속하게 합의안을 도출해 준 회사에 고맙다”고 말했다. 

구지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고재균 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과 2021년 7월7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식품연구센터에서 임금조정 조인식을 끝낸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아워홈이 걸어온 길
아워홈은 호텔시설과 서비스임대업(Concession), 웨딩사업, 외식사업, 급식사업, 가정간편식(HMR)사업 등을 하는 종합식품기업이다.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이 2001년 1월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독립해 세웠다. LG유통은 1984년 국내 최초로 급식 식재 공급사업을 시작했다.

아워홈은 LG유통으로부터 푸드서비스사업을 양수받아 식자재 유통과 외식, 식품제조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2010년까지 15%를 웃도는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면서 대한민국 식품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2009년 10월 외식사업인 '사보텐'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서 캘리스코를 설립했다.

2010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단체급식시장에 진출하며 세계시장 개척에 나섰다.

2013년 7월 종합식품제조업체 레드앤그린푸드를 인수·합병(M&A)했다.

아워홈의 국내 단체급식시장 점유율은 2021년 4월6일 현재 17.9%(매출액 기준)로 업계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삼성웰스토리이다. 

아워홈은 외식 브랜드 ‘사보텐’, 푸드코트 ‘메인디쉬’, 웨딩 및 컨벤션 브랜드 ‘아모리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아워홈은 ‘365일 건강한 식탁’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있으며 2021년 8월17일 기준 전국 1천여 개가 넘는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구자은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업의 실적·재무 안정성 저하와 신용등급 강등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경영 지휘봉을 잡게 된 구지은은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경영쇄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2021년 6월29일과 30일 아워홈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1에서 A2+로 한 단계씩 낮췄다. 

아워홈 신용등급이 낮아진 원인으로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재무 안정성이 약해진 점이 주요하게 꼽힌다.


◆ 평가


구지은은 경영학을 전공해 회사자금관리와 인력관리에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지은은 성격은 꼼꼼하고 세심한 편으로 알려져 있으며 추진력이 있는 성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내에서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과 달리 대외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사생활과 관련해서도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

구지은은 2004년 아워홈에 입사할 당시 5천억 원대였던 아워홈의 매출을 2014년 1조3천억 원까지 끌어올리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범LG가에 속하는 아워홈을 이끌고 있지만 경영스타일은 삼성가에 더 가깝다는 말을 듣는다. 삼성가는 리더가 앞장서서 조직을 이끌어가는 경영방식이 특징으로 꼽힌다.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의 자녀 가운데 유일하게 아워홈 경영에 참여해 경영권 승계구도에서 우위에 있어 경영권 승계가 유력했다. 

2016년 4월 구지은은 돌연 등기이사에서 제외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구본성 전 부회장의 보복운전 관련 품위 실추 등으로 임원진의 의결을 통해 2021년 6월 아워홈 경영에 다시 복귀했다.

◆ 사건사고 
▲ 구지은 아워홈 글로벌유통사업부 전무가 2014년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진행된 중소기업청·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관련 국정감사에서 대기업의 급식시장 진출 등에 관한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창사 이래 첫 적자에도 오너일가에 760억 원 배당
아워홈 오너 일가는 2020년 아워홈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하지만 760억 원이 넘는 배당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아워홈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6253억 원으로 2019년보다 13.5% 줄었다. 2020년 영업손실은 93억 원, 순손실은 49억 원을 각각 보였다. 2019년의 영업이익 715억 원, 순이익 480억 원에 견줘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원인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단체급식사업 등이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워홈은 2020년 주주들에게 약 776억 원을 배당했다.

아워홈의 지분은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의 자녀 4명이 98.11%를 보유하고 있다. 기타주주는 나머지 1.89%에 불과하다.

자녀 4명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최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된 구지은이 20.67%를 들고 있으며 언니인 구미현씨가 19.28%, 구명진 갤리스코 대표이사가 19.60%를 들고 있다.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38.56%을 보유하고 있다.

1주당 배당금은 3400원으로 구지은은 160억 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구미현씨는 약 150억 원, 구명진 갤리스코 대표이사는 152억 원,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은 299억 원을 각각 수령했다.

2019년 영업이익 715억 원, 순이익 480억 원일 때도 전체 배당금이 456억 원이었기에 배당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왔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보복운전 논란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보복운전을 한 뒤 상대 운전자를 차로 들이받은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2021년 6월3일 구본성 전 부회장이 저지른 보복운전과 관련해 특수재물손괴·특수상해 등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피해자가 하차를 요구하는데도 무시하고 운전을 진행했다"며 "피고인은 따라잡혔음에도 다시 도망하려다 가로막는 피해자를 들이받아 2차사고를 내는 등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했던 점과 피해자의 피해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이 형량에 고려됐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20년 9월5일 낮 12시35분쯤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BMW 차량을 운전하던 중 벤츠 차량이 앞으로 끼어들자 보복운전을 했다.

구 전 부회장은 40대 남성이 운전하고 있던 벤츠를 앞지른 뒤 갑자기 멈춰섰고 이 과정에서 상대 벤츠 차량의 앞 범퍼 등이 파손됐다.

벤츠 차량 운전자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구 전 부회장을 추격한 뒤 맨 몸으로 구본성 전 부회장의 차를 막았는데 구 부회장은 자신의 차량으로 벤츠 차량 운전자를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보복운전으로 인한 1심 재판 다음날인 2021년 6월4일 이사회에서 과반수 의결을 통해 아워홈 대표이사에서 해임됐다.

구 전 부회장의 보복운전사건은 구지은이 아워홈 경영으로 복귀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아워홈 경영 갈등의 불씨
구지은은 2013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사업을 홍보할 뿐 아니라 경영 관련 의견을 표출해왔다. 

회사 경영에만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대외활동으로 얼굴을 비춘 적이 거의 없었다.

2004년부터 10여 년 동안 아워홈의 매출을 꾸준히 끌어올려 식품업계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아워홈의 매출은 2004년 5천억 원에서 2014년 1조3천억 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지은이 계열사 ‘캘리스코’를 경영할 당시 영업이익이 2010년 20억 원에서 2014년 1억 원으로 급감해 아워홈을 총괄할 능력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워홈 대표가 자주 교체되면서 오너 일가와 회사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설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승우 아워홈 사장은 2013년 연임에 성공했으나 임기 만료를 2년 앞두고 2015년 1월 갑자기 대표직을 내려놨다.

사임 이유와 관련된 공식 발표는 없었는데 구지은을 밀어주기 위한 인사였다는 추측이 무성했다. 이 일은 계기로 아워홈의 임직원들과 구지은 사이에 갈등이 깊어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 뒤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역임했던 김태준 전 사장이 발탁됐는데 같은해 4월 김 사장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2015년 7월6일 구지은이 보직에서 해임됐는데 아워홈 내부에서 경영권 갈등 때문이라는 추측이 힘을 받았다. 

구지은은 보직 해임된 다음날 페이스북에 “외부에서는 문제를 인정하지만 내부에서는 모략을 하고 있다. 변화를 거부하면 회사는 망가지고 썩는다”는 글을 올려 갈등설이 더욱 힘을 얻었다.

하지만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이 2015년 8월 구지은과 같이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하면서 경영권 갈등설이 다시 잠잠해졌다.

2016년 1월 구지은이 7개월 만에 다시 경영에 복귀하면서 아워홈이 역점을 두고 있는 외식사업에서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워홈은 2016년 1월18일 구지은을 구매식재사업본부 본부장에 임명했다.

구지은은 2016년 3월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름을 ‘혜진’으로 바꿔 이목이 쏠렸다. 팔로워 1900여 명을 보유한 그의 페이스북에 표기된 이름은 ‘구혜진 지은’(Koo Hyejin jee Eun)으로 변경됐다.

이를 놓고 구지은이 개명을 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는데 아워홈 측은 “비서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개명한 사실은 없다고 확인했다”며 “페이스북은 개인채널이기 때문에 사건 배경은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 경력


아워홈에 입사하기 전까지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와야트코리아에서 근무했다.

2004년 아워홈에 외식사업부 총괄상무로 입사했다. 

2011년 외식사업부문의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2015년 2월 아워홈 구매식재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으며 부사장에 올랐지만 같은해 7월 보직이 해임됐다.

2016년 1월부터 다시 구매식재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았으나 복귀한 지 두 달 만에 12년 동안 유지하던 등기이사에서 제외됐다.

2016년 3월 다시 아워홈 관계사인 캘리스코 대표로 자리를 이동해 캘리스코, 사보텐, 타코벨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했다.

2021년 6월4일 구지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임명받아 아워홈 경영에 다시 복귀했다.

◆ 학력

1992년 2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9월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인사관리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구지은은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과 이숙희씨 사이에 태어났다. 

구자학 전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3남이다. 이숙희씨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누나다. 구지은은 LG 가문을 친가, 삼성 가문을 외가로 뒀다.

구지은은 오빠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언니 구미현씨, 구명진 갤리스코 대표이사가 있다.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이사는 애초 회사경영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6년 6월 구지은을 대신해 아워홈 등기이사에 처음으로 선임되며 주목을 받았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보복운전 혐의로 재판을 진행한 뒤 이사회의 신임을 잃어 2021년 6월 구지은이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에 복귀했다. 

장녀인 구미현씨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고 있다. 차녀 구명진씨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부인으로 구지은을 대신해 2021년 2월15일 갤리스코 대표이사에 올랐다. 

◆ 상훈

◆ 기타

구자학 전 아워홈 회장은 자식들에게 아워홈 지분을 모두 넘겼다. 

아워홈의 단일 최대주주는 지분 38.56%를 보유한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구지은(20.67%)을 포함해 구미현씨(19.28%), 구명진 갤리스코 대표이사(19.60%) 등 자매들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구지은은 2019년 기준 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구미현 갤리스코 대표이사, 모친 이숙희 여사 등과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2층 구조의 단독주택을 공동소유하고 있다. 해당 주택의 가치는 2019년 기준 160억 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 어록


“과거 아워홈은 항상 바르고 공정하게 회사를 경영하고 항상 한발 앞서가는 회사였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과거의 좋은 전통과 철학을 무시하는 경영을 해왔다. 신임 대표로 과거 공정하고 투명했던 아워홈의 전통과 철학을 빠르게 되살리면서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 (2021/06/04, 아워홈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성명문에서)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인천공항 상륙작전 1차에 성공했다. 너무나도 힘들게 이룬 것이라 벅차고 감격스럽다." (2015/07/20,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공항 '푸드엠파이어' 1호점 개장을 축하하며)

“평소에 일을 모략질 만큼 열심히 했다면 아워홈이 7년은 앞서 있었을 것이다. 열심히 일만 하는 인재들은 온종일 정치만 하는 사람들을 이길 수 없다. 외부에서는 인정하지만 내부에서는 모략하고 있다. 변화를 거부하면 회사가 망가지고 썩는다.” (2015/07/02, 아워홈 구매식재사업본부장 보임에서 해임된 뒤 페이스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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