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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관 “삼성전자 D램 투자 내년에도 지속, SK하이닉스는 속도조절”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10-18 10: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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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에도 공격적으로 D램 생산투자를 확대하는 반면 SK하이닉스는 시장상황에 맞춰 투자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장 조사기관 전망이 나왔다.

전자전문매체 EE타임스는 18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D램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돼 업황 악화를 이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기관 “삼성전자 D램 투자 내년에도 지속, SK하이닉스는 속도조절”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가격이 3분기와 비교해 최대 8%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업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D램업체의 생산투자 규모에 따라 큰 변동성을 나타낼 공산이 크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반도체기업들은 내년 D램 생산투자를 보수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하지만 수요 증가세가 부진해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기존 공장과 새 공장을 중심으로 D램 생산물량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내년 중순에 P3L공장을 완공한 뒤 D램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새 공장이 2023년까지 삼성전자의 D램 생산 증가를 주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기존 D램 생산라인을 시스템반도체로 전환하고 신규 생산설비 투자도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진행하는 등 보수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D램 생산 확대를 지속하겠지만 투자속도를 시장에 맞게 조절할 것”이라며 “당분간 1Y와 1Z급 미세공정 수율 안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미국 마이크론의 D램 생산 규모는 내년까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내년 글로벌 D램업황 흐름은 삼성전자의 생산투자 확대규모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D램 평균 가격은 올해와 비교해 15~2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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