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5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골프장 부지를 두고 명소 소송을 벌이고 있는 스카이72 골프장 때문에 380억 원에 이르는 추가 수입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새로운 사업자가 영업을 했으면 토지임대료 등 537억 원의 납부가 예상돼 올해 380여억 원의 추가 수입을 기대했다”며 “스카이72 측의 무단점유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8000억 원의 순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은 대중제 골프장 사업에서 수익을 못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72 골프장을 향해 내놨던 단전, 단수 등 대응을 놓고 충분한 법적 검토를 거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스카이72는 하루에 2억 원씩의 수입을 얻고 있고 이는 업무방해에 해당된다”며 “여러 곳에 법률 검토를 한 결과 문제가 있다와 없다가 섞여 왔고 그중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조성되는 MRO(항공정비) 사업단지를 자유무역지대로 설정하는 데는 찬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 사장은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공항 MRO 단지를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 않나”라고 묻자 “부품 등을 도입할 때 관세 면제가 돼야 해외 MRO 단지와 비교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야당 의원들로부터는 공기업 사장임에도 여전히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총선에 출마 했는데 정치에 미련이 아직도 있나”고 질문했고 김 사장은 “당연히 있다”고 대답했다.
김 사장의 대답에 박 의원은 “이번 추석 때 주민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문자 메시지 내에 링크에 접속하면 과거 김 사장의 정치행위가 담긴 동영상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건 일부러 찾기 전 까지는 찾기 힘들 것이다”며 “저는 정치행위를 하지 않으며 공사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