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의 전체 순이익이 지난해 3년 만에 감소했다. 카드사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서비스 비용이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신용카드사 2015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업카드사는 지난해에 순이익 2조158억 원을 거뒀다. 순이익이 2014년 2조1786억 원보다 1628억 원(7.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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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카드사의 전체 순이익은 3년 만에 감소했다. |
카드사들이 지난해 카드론을 더 많이 취급하면서 카드론 이자수익은 2015년 2조9320억 원으로 2014년 2조6327억 원보다 2993억 원(11.4%) 늘어났다.
하지만 카드모집 비용, 부가서비스 비용 등 카드서비스비용이 늘어나면서 전체이익은 감소했다. 카드서비스비용은 2015년 11조576억 원으로 2014년 10조601억 원에서 9975억 원(9.9%) 늘어났다.
지난해 카드이용실적은 최근 4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5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친 카드구매실적은 667조1천억 원으로 2014년 613조2천억 원보다 53조9천억 원(8.8%) 늘어났다.
체크카드의 구매실적 증가율은 신용카드의 구매실적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15년 체크카드 구매실적은 131조 원으로 2014년 112조7천억 원보다 18조3천억 원(16.2%) 많았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을 최대 50%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구매실적은 536조1천억 원으로 2014년 500조5천억 원보다 7.1% 늘었다.
지난해 말 카드사의 연체율은 1.47%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카드사들은 2010년 이후 줄곧 1%대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은 4.1배로 2014년 말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비율은 법적으로 6배를 넘으면 안 된다.
김태경 금융감독원 상호여전감독국 국장은 “전업카드사의 건전성과 수익성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최고금리 인하 조치 등의 영향으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규수익원 확대를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카드사 자체적인 위기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