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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사장과 신형 K7. |
올해 들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세단이 강세를 보이면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인기가 주춤하다.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력 세단을 줄줄이 출시한 반면 SUV 신차는 거의 내놓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형 K7과 SM6가 원래 SUV를 선호하던 젊은층을 파고든 점도 세단의 인기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 동안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SUV의 인기가 올해 들어 시들하다.
지난해 상용차를 제외한 전체 국산차 판매량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33.8%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2월까지 점유율 33%를 기록하며 소폭 뒷걸음질했다.
SUV 판매 비중은 2012년 21.3%, 2014년 27.5%를 거쳐 2015년에 33.8%까지 늘어나며 큰 폭으로 성장해왔다.
SUV의 인기가 한풀 꺾인 이유는 올해 출시된 기아차의 신형 K7과 르노삼성차의 SM6가 돌풍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K7은 1월 출시돼 2월까지 모두 4600여 대 팔렸다. 3월 말까지 누적 계약대수는 2만8천 대에 이를 것으로 기아차는 내다보고 있다.
SM6는 이달 말까지 계약대수가 2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세단들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GM의 임팔라는 출시 반년 만에 1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차가 12월 내놓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도 올해 들어 2월까지 4600여 대 팔렸다. EQ900이 국산차 가운데 최고급차로 가격대가 1억 원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판매량이다.
EQ900은 지금 계약해도 차를 받아보기까지 3~4개월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형 K7과 SM6는 젊은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모으며 SUV 수요도 일부 끌어왔다.
신형 K7은 준대형세단 특유의 보수적 디자인에서 벗어나 파격적 디자인으로 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신형 K7과 SM6 모두 30대 고객의 구매 비중이 30%에 이른다.
앞으로도 세단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에 중형세단 말리부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신형 말리부는 지난해 북미에서 공개돼 디자인 면에서 이미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그랜저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 준대형세단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SUV의 반격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가 최근 티볼리에어를 선보였고 기아차도 소형 SUV 니로를 출시했다.
티볼리에어는 2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25일까지 2800여 대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로는 2주 동안 1500여 대의 사전계약대수룰 기록했다.
한국GM도 4월부터 캡티바의 부분변경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