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며 주가의 추가 상승요인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1만 원에서 85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13일 65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 매각이슈는 적정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는 긍정적이지만 중흥건설로 매각이 결정돼 앞으로 추가 주가 상승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관련 실사작업을 10월 중순에 마무리한다.
주택부문에서 연간 분양목표를 달성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2021년 누적 분양실적은 1만6천 세대로 연간 목표 3만5천 세대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다만 도시정비 위주의 국내주택 신규수주가 늘어나며 중장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은 6일 경기도 파주1-3구역 재개발사업(3278세대, 공사비 5783억 원)을 따내 2021년 2조7421억 원의 도시정비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2017년 도시정비 수주 최고기록인 2조8794억 원을 넘어 올해 4조 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액화천연가스(LNG)플랜트 중심의 해외수주도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카타르, 모잠비크 가스전 등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중심 해외수주가 예상된다”며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국내 설계·조달·시공(EPC)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대용량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사업 초기부터 진행해 봤다”며 “2019년 나이지리아에서 대용량 천연가스 액화플랜트사업 첫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1010억 원, 영업이익 78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39.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