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수제맥주 위탁생산을 늘려 롯데칠성음료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br />
<br />
박 대표는 올해 3분기 주류사업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최근 캔을 만드는 알루미늄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롯데칠성음료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롯데칠성음료 알루미늄 가격 부담 안아, 박윤기 수제맥주 수익성 씨름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012/20201201125108_64274.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13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1750억 원을 목표로 세웠는데 맥주와 일부 음료에 쓰이는 부자재인 캔의 제조비용이 크게 올라 목표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br />
<br />
알루미늄은 일부 탄산음료와 맥주의 용기인 캔을 제조하는 데 쓰인다. 알루미늄 가격이 오르면 음료와 맥주의 생산비용이 높아져 롯데칠성음료로서는 수익성이 나빠지게 된다.<br />
<br />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선물가격은 11일(현지시각)기준 톤당 30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7월 이후 최고가를 보였다.<br />
<br />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에도 10% 가까이 올랐는데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보다 40%가량 가격이 뛴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전력난과 물류운임, 유럽 가스대란 등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br />
<br />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직 가격 부담이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가격 변동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부자재 제조에 드는 비용이 높아지더라도 그에 맞춰 가격을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br />
<br />
최근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여러 식품기업들이 제품 판매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br />
<br />
하지만 롯데칠성음료는 앞서 올해 2월 음료 제품의 가격을 이미 올린 바 있어 추가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br />
<br />
이에 따라 박 대표는 롯데칠성음료 수익성을 다시 걱정하게 됐다.<br />
<br />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투자설명회에서 중·장기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span style="color:#c0392b"> </span>2024년까지 부채비율을 120%까지 낮추고 영업이익률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는 부채비율이 160.2%였고 영업이익률은 4.95%였다. <br />
<br />
하지만 주류사업에서 흑자구조를 안정적으로 다지지 못하면 이러한 중장기 목표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br />
<br />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24억 원 늘었는데 이 가운데 주류사업에서 개선된 영업이익이 394억 원으로 대부분(92%)을 차지했다.<br />
<br />
박 대표는 수제맥주 위탁생산을 시작한 뒤로 맥주공장 가동률을 기존 18%에서 32%로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소주공장과 맥주공장을 더한 주류공장 가동률은 41.6%로 집계됐다.<br />
<br />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의 물량을 위탁생산한 데 이어 3분기부터는 양조업체 더쎄를라잇브루잉과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물량도 추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칠성음료는 주류사업에서 2017년부터 4년 동안 영업손실을 내다가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br />
<br />
다만 별도기준으로는 주류사업에서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억 원을 냈다. 공장 가동률을 높였는데도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br />
<br />
수제맥주를 위탁생산하는 구조에서는 원가 변동에 대응하기 어렵다. 분기별로 위탁생산을 맡긴 중견 양조업체들은 추가됐지만 기존 계약 조건을 제조원가 변동에 따라 바꾸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br />
<br />
박 대표는 지속적으로 ‘ZBB(Zero Based Budge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0(제로)’을 기준 예산으로 잡고 모든 사업과 활동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원가절감과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이다.<br />
<br />
롯데칠성음료는 이 프로젝트에 따라 소주 생산도 강릉 공장으로 거점을 일원화하고 푸드 페어링과 배달수요에 맞는 제품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푸드 페어링은 음식과 음료가 짝을 이뤄 잘 어울리는 조합을 이룬 것을 뜻한다. <br />
<br />
올해 3월에는 롯데알미늄의 자산을 양도받아 음료용기로 쓰이는 플라스틱용기(PET) 생산을 수직계열화 하는 방안을 통해 원가를 절감했다. 플라스틱 용기를 제작하는 사출 공장이 9월 준공돼 본격적으로 원가 절감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