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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경도 개발 난관 돌파하나, 박현주 관광사업 그 이상의 의미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  2021-10-1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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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개발의 큰 꿈을 지니고 여수에 왔다. 여수 경도를 최고의 품질로, 창의적으로 개발해 문화를 간직한 해양관광단지로 만들겠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020년 6월 전라남도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착공식에서 한 말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미래에셋그룹은 경도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여러 차례 난관에 봉착했는데 박 회장이 이번에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큰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경도 개발사업을 놓고 여러 논란에 시달리며 앞날을 내다보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경도에 들어서는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갑론을박을 벌이는 데다 사업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편법대출이 있었다는 의혹까지 나오며 엎친 데 덮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9월1일 여수시의회와 전라남도의회는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 건립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며 미래에셋그룹의 경도사업을 두고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15일 예정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라남도 국정감사에서 경도개발사업 다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 회장은 이전에도 경도 개발사업 관련해 난관에 봉착했으나 특유의 뚝심으로 극복해내며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미래에셋그룹은 2017년 1월 전남개발공사로부터 경도 개발사업 시행권을 넘겨받았는데 1달여 만인 2월 전남도의회가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도사업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당시 전남도의회는 전남도와 여수시 예산으로 경도와 육지를 잇는 다리와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 후 산업통상자원부 심의를 거쳐 연륙교 등 건설에 국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경도 개발계획에 반영됐고 약 1년 6개월이 지난 2018년 8월에야 사업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당시 박현주 회장은  “여수 경도 개발사업에 참여한 것은 기업의 이익보다는 사회적 기여와 공공성을 고려한 공익적 개발이며 고향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정해진 일정대로 차질없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되는 경도 개발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박 회장은 관광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호텔, 리조트 등 관련 투자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미래에셋그룹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 외에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호텔, 미국 하와이 페어몬트 오키드호텔,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 등을 보유하고 있다.

1조5천억 원을 들여 경도를 개발하겠다는 통큰 결단을 내린 것도 관광산업을 향한 박 회장의 관심이 잘 나타난 사례로 꼽힌다.

박 회장이 평소 관광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관심을 기울였던 만큼 여수 경도개발사업도 애착을 픔고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2020년 6월 경도 관광단지 착공식에 참석했는데 미래에셋그룹이 추진하는 사업의 착공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경도사업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사업 성장성도 단기적으로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박 회장이 사업을 밀어붙인다면 이익 추구보다 사회적 기여를 앞세운 진정성이 부각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박 회장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호남지역을 향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하지만 경도사업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면 미래에셋그룹이 금융회사로서 지니는 신뢰도에 흠집이 날 수도 있는 만큼 박 회장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은 생활형숙박시설 관련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5월 사업 전면 재검토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8월 말 공정위가 경도 개발사업과 관련해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 편법대출 의혹을 제기하며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이에 미래에셋그룹은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을 전면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경도개발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까지 향후 3년 이상의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역사회 환원을 내걸었음에도 여러 의혹이 이어지는 점은 억울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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