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장 직원들이 트럭시위를 시작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직원들은 이벤트 등으로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트럭시위를 7일 시작했다.
▲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도로에 스타벅스코리아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트럭이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트럭 2대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전광판을 달고 서울 강남과 강북을 다니며 시위를 진행했다.
강남에서 시위를 진행하는 트럭은 강남역에서 출발해 역삼역과 선릉역, 삼성역과 그 주변을 돌았고 강북을 담당한 트럭은 마포와 상암, 홍대 입구, 신촌 등을 다녔다.
강남역에 정차한 트럭 전광판에는 "스타벅스코리아는 과도한 판촉비용을 감축하고 인사비용 강화하여 인력난 개선하라", "리유저블컵 이벤트, 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을 등 돌린다" 등의 문구가 노출됐다.
시위를 주도한 직원들은 대행사를 통해 이번 시위를 진행해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피했다.
시위 트럭에 탑승한 사람은 대행사 관계자로 "주최 측이 언론취재를 모두 거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스타벅스코리아가 그동안 굿즈상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수시로 벌이면서 업무가 과중해진 데 불만을 제기해왔다.
특히 9월28일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디자인이 새겨진 다회용컵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가 트럭시위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 당일 일부 매장에서는 대기 음료만 650잔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5일 직원들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내며 달래기에 나섰다.
송 대표는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준 점에 사과드린다”며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일단 e프리퀀시 이벤트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