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경쟁사인 카카오VX를 놓고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5일 골프존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일 골프존 주가는 13만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효진 연구원은 “적자 경영을 이어온 2위 사업자인 카카오VX가 매각이 될지 카카오 그룹 안에 남아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이다”며 “다만 적자경영을 이어온 2위 사업자의 방향성 혹은 거취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1위 사업자에게는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9월14일 골목상권 논란과 관련해 상생안을 발표하면서 연관된 계열사를 정리하거나 사업 철수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VX가 골목상권 논란과 관련된 사업인지는 카카오 내부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VX는 시장 2, 3위 브랜드를 인수해 현재 스크린 골프시장을 약 20% 점유하고 있다. 골프존에 이은 2위 사업자다. 골프존과 달리 카카오VX는 가격 우위를 내세워 시장에서 성장해왔고 지난해 들어서야 흑자로 돌아섰다.
골프존은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골프존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067억 원, 영업이익은 32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0%, 111.0% 증가했다.
이익률이 가장 높은 라운딩 수는 예상보다 높고 신사업에 책정해둔 비용 집행이 4분기 이후로 늦춰져 분기 실적 추정치가 높아졌다.
이 연구원은 신규 골퍼 유입과 상관계수가 높은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사업 또한 2분기에 흑자전환한 데 이어 3분기부터 흑자구조를 구축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GDR은 골프 연습 시뮬레이터로 고속 카메라를 활용해 골프 샷을 분석해준다.
골프존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944억 원, 영업이익 98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4.31%, 영업이익은 90.69%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