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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케미칼 계열분리 위해 SK건설 지분 처분할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03-24 14: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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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SK케미칼을 SK그룹에서 계열분리하는 과정에서 최대 숙제는 SK건설의 지배구조를 해결하는 일이다. 

최근 SK건설 상황이 좋지 않음에 따라 SK케미칼이 보유한 SK건설 지분을 넘기면서 SK건설과 SK케미칼의 관계를 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창원, SK케미칼 계열분리 위해 SK건설 지분 처분할까  
▲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SK케미칼은 24일 보유중인 SK건설 지분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공식부인했다.

SK케미칼이 SK건설 지분 28.25%를 SK에 넘기고, SK네트웍스로부터 LPG충전소 65곳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는데 이를 공식부인한 것이다.

SK케미칼이 보유한 SK건설 지분의 매각설이 나온 것은 최창원 부회장의 계열분리설과 무관치 않다.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을 통해 SK가스와 SKD&D로 이어지는 소그룹을 독자경영하고 있다. SK케미칼그룹은 SK그룹에 포함돼 있지만 최창원 부회장이 최대주주에 올라 실질적으로 독립해 경영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3월 초 SK케미칼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최 부회장의 형인 최신원 회장을 포함해 누나들도 지분매입에 나서면서 최 부회장 일가의 지분은 보통주 기준으로 20%를 넘겼다.

최 부회장이 SK케미칼을 SK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하는데 SK건설은 걸림돌로 꼽힌다.

최 부회장은 과거 SK건설 부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SK건설을 경영했다. 그러나 최 부회장은 2013년 9월 실적악화에 책임을 지고 SK건설에서 물러나면서 보유하고 있던 지분 일부를 SK그룹 지주회사인 SK에 넘겼다.

이에 따라 SK건설의 최대주주는 현재 지분 44.48%를 보유한 SK다. 최 부회장과 SK케미칼이 보유한 지분을 합해도 32.70%로 SK가 소유한 지분에 미치지 못한다.

최 부회장이 SK건설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려면 SK가 보유한 지분을 취득해야 하는데 상당한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이 때문에 최 부회장이 SK건설 지분을 포기하는 대신 SK케미칼 지분(17.0%)을 더욱 늘리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SK건설은 실적이 썩 좋지 않다. SK건설은 2013년 순손실 4930억 원, 2014년 순손실 1778억 원을 내는 등  2년 연속 순손실을 봤다. 지난해 순이익 285억 원을 냈지만 알짜 사업부인 U-사업부 분할매각으로 1400억 원의 매각차익을 올린 점을 고려하면 순순실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

SK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 22조5496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24조5천억 원보다 줄었다. 그나마 지난해 호황을 누린 주택사업에서 수주를 늘렸지만 주력사업인 국내외 플랜트 수주가 줄어들었다. 2014년에 비해 지난해 국내 플랜트 수주는 25%, 해외 플랜트 수주는 40%에 그쳤다.

SK건설은 재무구조도 좋지 못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SK건설의 부채비율은 311%로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다. SK건설은 비상장사여서 일반기업 회계기준이 적용됐다. 만약 상장사처럼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면 부채비율은 500% 이상으로 높아진다.

이 때문에 SK건설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올해 안에 수 백명씩 몇 차례에 걸쳐 인원을 감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올해 상반기 신규인력 채용도 포기했다.

SK건설의 관계자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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