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주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나왔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국내 방역상황이 나아지면 항공사의 운항편수가 늘어나고 개별여행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업종을 향한 시장의 기대감을 채울 수 있는 상승동력(모멘텀)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방역상황이 나아지면 한국 정부가 트래블버블 협약을 맺는 국가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을 대상으로 트래블버블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사 가운데서도 에어부산과 아시아나항공 등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추석 연휴 때 사이판 여행객 수가 증가한 점이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트래블버블 시행 초기인 7~8월만 해도 운항 편수당 탑승객 수는 10명 안팎이었으나 추석 연휴에는 아시아나항공 150명, 제주항공 99명, 티웨이항공 66명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항공사들의 운항 편수는 주당 3회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주당 40회)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에어부산 주가 상승에는 유상증자 흥행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부산은 최근 22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17일과 23일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 공모를 진행한 결과 청약률이 105.4%를 보여 일반공모를 진행하지 않고 유상증자를 종료하기로 했다.
에어부산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추석 연휴 전인 17일 2430원에서 24일 3400원으로 3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10.7% 올랐다.
대한항공 주가는 3.9%, 제주항공 주가는 1.7%, 티웨이항공 주가는 0.3%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