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백신보다 모더나의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더 오래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연구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을 때 감염 예방효과가 4개월 뒤에도 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14일이 지났을 때의 예방효과는 각각 93%, 91%로 비슷했다.
하지만 접종한 지 120일이 지났을 때의 예방효과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92%, 화이자의 백신은 77%로 분석됐다.
뉴욕타임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라 형성되는 항체량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보다 2~3배 많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는 이를 놓고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접종간격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보다 1주일 더 길다는 점이 면역세포가 급증하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4주 간격으로 100㎍(마이크로그램)을 2차례 접종하는 반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3주 간격으로 30㎍을 접종하는 것이 권고사항이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된 논문에서 나온 결과에서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6%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8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보다 고령자와 요양시설 종사자 등에 먼저 접종돼 면역효과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사라졌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