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10월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2013년 11월 뒤 8년 만이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는 4분기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KWh)당 이전 분기 -3원보다 3원 오른 0.0원으로 책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월평균 350킬로와트시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가구 기준으로 전기료는 4분기에 달마다 최대 1050원 오르게 된다.
정부는 2021년 들어 국제유가 하락 등을 고려해 1분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당 3원 내렸고 코로나19 장기화, 물가상승 우려 등을 들어 2분기와 3분기에 전력요금을 동결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임에도 정부가 4분기 전기요금을 올린 것은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 6~8월 전기생산에 쓰인 연료비는 연초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초 1톤당 9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던 전력용 연료탄의 가격은 8월 175달러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런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면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킬로와트시당 10.8원으로 전분기(-3원)보다 13.8원 올라야 하지만 조정폭은 3.0원에 그쳤다.
이는 요금을 최대 킬러와트시당 5원 범위에서 직전 요금과 비교해 3원까지만 변동할 수 있도록 상한장치를 뒀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는 “2021년 1분기 최초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할 때 킬로와트시당 –3원이 적용된 뒤 2·3분기 연속 유보되었던 연료비 조정단가가 킬로와트시당 0원으로 원상회복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