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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자산운용 리츠를 새 성장동력으로, 최원철 부동산 높은 안목 앞세워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1-09-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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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 JB자산운용이 대표이사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리츠시장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최 대표는 부동산금융 전문가로 JB자산운용의 부동산금융 특화역량과 JB금융그룹 차원에 힘입어 리츠시장에서 입지를 키우려고 한다.
 
JB자산운용 리츠를 새 성장동력으로, 최원철 부동산 높은 안목 앞세워
▲ 최원철 JB자산운용 대표이사.

16일 JB자산운용에 따르면 최 대표가 리츠 신사업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JB자산운용은 리츠사업본부, 투자금융본부 등을 신설해 신규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리츠사업은 7월 말 AMC(자산관리회사) 설립인가를 받았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 및 지분에 투자하여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이다. 부동산 투자를 잘게 쪼개 작은 돈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

최근 자산운용업계는 너나할 것 없이 리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리츠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국내 리츠시장 자산규모는 2019년 51조2천억 원, 2020년 61조3천억 원, 2021년 5월 말 기준 68조5천 억  규모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리츠시장이 성장하면서 자산관리회사 사이 매입경쟁도 치열해져 괜찮은 부동산자산을 찾아 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산관리회사의 부동산 관련 안목 등 역량이 경쟁사들 사이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데 열쇠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라도 부동산금융에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면 수익성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도 있는 셈이다.

최원철 대표는 리츠를 JB자산운용의 다음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다.

최 대표는 부동산뱅크 컨설팅부,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대체투자실, 솔로몬투자증권 AI본부, LIG투자증권 투자금융팀 등을 거친 부동산 전문가로 JB자산운용에서 대체투자부문장을 지내다 올해 3월 JB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올랐다.

JB자산운용은 브릿지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부동산금융에서 선전하며 2021년 상반기 순이익 25억2천만 원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수익은 89억19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었지만 2019년 호주 부동산펀드 관련 파트너사의 계약위반 관련 소송비용이 반영된 탓에 순이익 증가폭은 다소 줄었다.

JB자산운용은 2008년 7월 설립된 더커자산운용이 2014년 3월 JB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탄생했다. 취급하는 자산은 주로 에너지, 자원, 부동산이다. 

더커자산운용은 사업 인가를 받을 때 실물자산에만 투자하도록 허가를 받았는데 회사 이름의 ‘커(KERR)’도 에너지, 자원, 부동산을 뜻하는 'Korea Energy, Resources & Real estate'의 약자다.

JB자산운용은 이런 실물자산 투자의 강점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JB자산운용은 JB금융그룹으로 인수된 뒤 60억 원 수준이던 영업수익이 5년 만에 3배가량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2015년 56억9424만 원이었으나 2016년 94억3721만 원, 2017년 102억3691만 원, 2018년 130억3161만 원, 2019년 135억786만 원으로 늘었다. 2020년에는 173억4973만 원을 보이며 2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JB자산운용은 지주사 차원에서 지원도 받고 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인수합병 기회를 노리고 있다. 

김 회장은 27일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회가 생기는 대로 증권사든 대형 자산운용사든 자본시장에서 JB금융그룹의 포지션을 늘리기 위해 시장 매물을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JB금융그룹은 다른 지방금융지주들과 달리 비은행 계열사가 JB자산운용과 JB우리캐피탈밖에 없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비은행 계열사를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다른 한곳인 JB우리캐피탈은 2021년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며 JB금융그룹의 최대 비은행 비중에 기여해 JB금융그룹 비은행 실적 증가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데 비해 JB자산운용의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JB금융그룹 차원의 비은행 강화 필요성에 따라 JB자산운용에 자금지원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JB자산운용은 3월 100억 원 유상증자를 했는데 JB금융지주의 지원에 따른 것이었다. 이는 전부 부동산 투자부문 신규사업 확대에 투입됐다.

특히 JB금융그룹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인수를 고려한다고 밝힌 만큼 최 대표가 JB자산운용의 리츠사업에서 확실한 수익성과 비전을 입증한다면 금융지주도 JB자산운용을 적극 밀어줄 것으로 보인다.

JB금융그룹의 자회사 출자여력은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감안해 올해 1분기 기준 3500억 원 수준에 이른다고 전해진다.

JB금융그룹은 내부등급법 승인이 아직 나지 않아 인수합병을 급하게 추진하기보다 내부 계열사 자금지원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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