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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신한금융지주 주가 박스권 깨나, 조용병 카카오뱅크에 맞서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21-09-1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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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핀테크와 빅테크 공세에 맞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토스, 카카오뱅크 등 핀테크와 빅테크 기반 금융회사의 공세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상장 뒤 보인 시가총액은 금융권에 충격을 줬습니다.

기존에 있던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의 자산규모나 시장 점유율은 크게 뒤처지는데 시가총액은 상장하자마자 신한금융지주와 같은 대형 금융지주사를 모두 뛰어넘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확장하면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제 토스의 새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핀테크와 빅테크 기반 금융회사들은 모바일앱 등 비대면채널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앞세워 신한금융지주와 같은 기존 금융회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조용병 회장도 신한금융지주의 뛰어난 금융 플랫폼을 갖춰내 디지털 경쟁력을 증명해야 합니다.

조용병 회장은 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모든 소매금융상품을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또 디지털 채널의 경쟁력도 플랫폼기업에 맞설 정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연간 순이익의 10% 이상, 즉 4천억 원 정도를 매년 디지털 투자에 쓰겠다는 목표를 내놨고 디지털 전문인재 영입과 연구개발 투자, 플랫폼기업 인수합병 등도 모색하고 있는데요.

조용병 회장이 이런 노력을 통해 플랫폼 기반 금융업 경쟁에서 카카오뱅크와 토스 등에 승기를 잡을 수 있는지가 앞으로 신한금융지주의 기업가치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를 ‘글로벌 스탠다드’로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지주가 사업체질과 전략, 지배구조 등 측면에서 해외 대형금융회사에 비교될 수 있는 수준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용병 회장이 주도해 왔던 비은행계열사 육성 노력이 대표적인데, 은행 계열사에 이익을 크게 의존하는 국내 대부분의 금융회사들과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갖춰내고자 했던 건데요.

특히 코로나19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은행계열사에 의존하는 금융지주사들이 정부 대출규제와 금리 변동,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대출 부실 등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리스크를 안을 수밖에 없죠.

조용병 회장은 카드와 보험, 증권사 등 비은행계열사 육성에 주력해온 것은 물론 베트남과 일본 등 해외국가에 진출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자본시장 관련된 계열사들을 중점적으로 키워 글로벌 투자금융사업에 적극적으로 발을 넓히도록 하면서 수익원을 더 다양화하고 있는데,

신한금융지주가 국내와 해외, 소매금융과 투자금융 등으로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낸다면 기업가치는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 주주와 이사회에서 재일교포 주주 비중이 줄어들고 글로벌 사모펀드 주주의 영향력이 커지는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스탠다드로 가겠다는 조용병 회장의 의지와 무관치 않습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다양성을 확보할수록 독립성과 의사결정 투명성을 높일 수 있고 이는 곧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우수한 지배구조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는 배경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신한금융지주 새 주주환원정책은 안착할까

조용병 회장은 주주환원 강화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부터 주주환원 불확실성을 줄이고 해외 금융회사들과 비슷한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앞세웠습니다.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현금배당을 분기마다, 즉 1년에 4번 실시하는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6월 말 기준으로 첫 분기배당을 실시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금융회사들의 자금여력 확보를 요청하는 금융당국에서 신한금융지주의 주주환원 계획을 두고 우려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은 부담이 되고 있는데요.

지나친 배당 확대가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금융당국의 우려 때문에 새 주주환원 계획이 신한금융지주에서 완전히 자리잡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1조 원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1주당 주식가치가 하락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주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분기배당체제의 안착은 매우 중요합니다.

조용병 회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대로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목표 순이익을 초과하는 이익을 추가로 배당에 활용하거나 신한금융지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줄이는 추가 주주환원 계획도 실현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신한금융지주 주가 반등 계기 마련해야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상황과 라임자산운용 펀드 등 사모펀드 손실사태로 실적에 직격타를 받으면서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초부터 급격히 하락해 2020년 1월 4만3천 원에서 2020년 3월에는 절반 수준인 2만1천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국내증시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신한금융지주 주가도 꾸준히 상승해 2021년 6월 들어 주가가 4만3천 원대까지 회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 경쟁사 주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정도까지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신한금융지주의 주가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2021년 9월 기준 주가는 3만 원 후반대로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손실사태 관련한 악재가 여전히 주가를 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등 계열사에서 판매한 라임펀드 투자상품에서 수천억 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고 결국 신한금융은 투자자들에 원금 일부를 배상하게 됐습니다.

이후 신한금융투자가 총수익스와프(TRS)로 라임펀드에 투자한 금액의 평가손실이 2021년 초까지 추가로 실적에 반영되는 등 아직도 추가 손실 등에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았습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주가를 재평가받으려면 주주들에게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주고 주가를 반등할 만한 확실한 계기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지주 주가를 5만 원까지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조용병의 달라진 리더십, 공격적 승부사에서 ‘엉클 조’로 돌아와

조용병 회장은 최근 신한금융의 조직문화를 젊은 세대 중심으로, 또 변화지향적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리부트 신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 직위체계를 간소화하고 직원들이 호칭을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는데 조용병 회장은 스스로 호칭을 ‘엉클 조’라고 결정했죠.

‘엉클 조’는 조용병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 때문에 얻은 친근한 별명인데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뒤에는 이 별명으로 불리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신한금융지주의 비은행계열사 육성과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과 디지털 투자 등을 주도하면서 공격적이고 승부사에 가까운 리더십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이런 조용병 회장이 ‘엉클 조’로 불러달라고 한 것은 몇 년째 신한금융에 추진해 왔던 공격적 변화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이제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MZ세대 고객, 디지털금융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얻으려면 IT기업과 같이 젊고 역동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수평적 소통을 중심으로 신한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용병 회장은 이런 노력을 통해 젊은 직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경영 의사결정에 적극 반영하고 외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 구축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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