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으로 오버행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한라 목표주가를 기존 7천 원에서 9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한라 주가는 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라는 2023년 4월 전량 전환될 전환우선주에 따른 오버행 이슈가 존재했다"며 "앞으로 전환우선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는 방식의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중단기적으로 오버행 이슈를 해소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오버행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 과잉물량을 말한다. 오버행 이슈는 공급 증가로 강한 매도세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을 유발한다.
한라는 13일 이미 취득한 자기주식 101만6천 주(50억 원)를 소각하고 모회사인 한라홀딩스가 보유한 전환우선주 가운데 82만 주(250억 원)을 취득 및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해마다 별도 순이익의 40% 안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하는 내용의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주택분양 계획과 자체사업 분양에 따른 실적 증가도 기대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한라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7천 세대와 8천 세대 규모의 주택분양 계획을 세웠다"며 "이와 관련한 실적 증가를 감안할 때 추가 매수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라는 8월 말 기준 3372세대를 분양했다. 3분기까지 4200세대를 분양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라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370억 원, 영업이익 6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3.7%, 영업이익은 3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