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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BGF리테일 편의점 진화 중, 이건준 종합생활 플랫폼 포석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2021-09-13 15: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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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이 금융 특화편의점 등 미래형 편의점으로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커머스 등의 성장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방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어 이에 따라 편의점의 형태나 운영방식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13일 편의점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말을 종합하면 BGF리테일이 편의점을 단순한 소매점에서 탈피해 종합생활 플랫폼으로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BGF리테일의 CU 등 국내 편의점은 현재도 치안서비스, 국세 및 공과금 납부, 주민등록 관련 서류 발급,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등 다양한 사회적 기능을 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여기에 환전을 포함한 금융업무까지 지원하기 위해 금융특화 편의점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하나은행과 손잡고 조만간 서울 송파구에 금융특화 편의점 문을 연다. 이곳에는 금융서비스를 위한 전용공간인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이 마련돼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OTP) 발급 등 영업점을 가야만 처리할 수 있었던 업무를 볼 수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9월 말에 신개념 금융특화 편의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올해 안에 특화매장을 추가적으로 여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금융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편의점을 시도하고 있다.

CU는 올해 8월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CU제페토한강점을 열었고 무인점포 확대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점포 입장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논스톱으로 이뤄지는 ‘테크 프렌들리 CU’ 1호 매장을 열기도 했다.

이 사장은 “테크 프렌들리 CU는 먼 미래가 아닌 언제든 상용화가 가능한 첨단기술의 정수다”며 “전국 1만5천여 가맹점에 업계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된 운영시스템을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새로운 디지털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을 통해 특화매장을 만들기에 용이하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매장 네트워크가 좋을 뿐더러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이 CU와 손을 잡은 것도 영업점 대신에 편의점 매장을 활용하면 비용을 줄이면서도 지역 곳곳에서 꼭 필요한 영업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CU도 금융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편의점에 가장 중요한 집객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은행과 편의점이 이처럼 매장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2020년 7월 은행대리업제도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은행대리업은 은행의 업무를 은행이 아닌 곳에서도 볼 수 있게 하는 제도로, 비대면영업이 확대되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로 부각되고 있다.
 
▲ CU가 하나은행과 손잡고 만드는 금융 특화편의점.

김혜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제활동의 주축이 MZ세대(1980년~1990년대 출생)로 이동하는 2030년에는 금융업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유비쿼터스 금융을 위한 채널, 금융 유통 기능 등이 핵심 성공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향후에는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이동식 편의점 등이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의 편의점은 이미 트럭에 도시락, 반찬, 음료, 생활용품 등을 싣고 고령자가 모여 사는 외곽지역을 오가는 이동식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동식 편의점은 전구 교체, 상·하수도 점검, 대형 폐기물 처리와 같은 생활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편의점이 중요한 사회 인프라망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성장으로 대다수 유통 채널이 피해를 보는 가운데 편의점 업종은 1인가구 증가의 수혜를 입었다”며 “오프라인 점포를 거점으로 소비자들의 변화에 대응을 하는 편의점과 그렇지 않은 편의점의 중장기적 성장성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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