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와 기아의 반도체 조달문제 조기해결에 힘입어 물동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현대차그룹은 경쟁업체와 비교해 반도체 조달이슈를 빠르게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 기아의 물류 정상화는 현대글로비스 유통사업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자체 양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완성차 운송은 물론 해외 현지생산을 위한 반조립제품(CKD) 유통도 맡고 있어 반도체 조달이 정상화하면 수혜를 볼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아가 2019년 준공한 인도 아난다프루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면서 이에 따라 반조립제품사업 매출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22만5천 원을 처음 제시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일 1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내구재 수요가 회복하면서 국내외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이다”며 “현대차그룹 이외의 매출을 확대하고 전기차배터리 리스, 수소 등 신사업이 본격화하면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3천억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5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