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역사에 붙은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홍보물의 모습. <연합뉴스> |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최종적으로 교섭 결렬 이후 14일부터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승무원은 14일 첫 차 운행부터, 나머지 부서는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시작하겠다”며 “필수 근로자를 제외한 모든 노동자는 14일 오후 1시에 국회 앞에 모여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13일에도 노사 교섭이 진행되지만 사측에서는 별다른 태도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노동조합은 파업 예고일까지 정부와 서울시에 대화와 교섭을 촉구한 바 있으나 2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아무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노동조합은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을 받아들여 두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사측의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노조는 “노사는 파업을 하루 앞둔 13일에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현재로서는 사측의 입장 변화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로서는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노조는 “도시철도를 위한 투자와 지원을 외면해 나온 만성적자와 코로나19 재난으로 가중된 재정위기를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구조조정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정부는 공익서비스 비용의 국비지원 법제화 등 도시철도기관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고 서울시는 운행사고와 산업재해를 부르는 위험한 정책인 구조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