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와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앞으로 5년 동안 내야 할 이자비용이 2조8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정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자산 2조 원 이상이거나 정부의 손실보전 조항이 있는 공기업·준정부기관 40곳 가운데 자본잠식상태인 기관은 석유공사와 석탄공사, 광물공사 등 3곳이다.
이 공기업3사가 5년 동안 내야 할 이자비용은 모두 2조8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석유공사는 2조 원, 석탄공사와 광물공사는 각각 6500억 원과 1800억 원이다.
이 기업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실적도 신통치 않았다. 2020년 기준 석유공사는 D등급(미흡), 석탄공사·광물공사는 C등급(보통)에 그쳤다.
과거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채가 많이 늘어난 데다 저유가, 탄소중립정책 확대, 석탄산업 쇠퇴 등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 순손실이 계속 누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공기업3사는 자본잠식 상태인데 2025년까지도 이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각 기관 부채는 석유공사 19조2천억 원, 석탄공사 2조6천억 원, 광물공사 2조9천억 원 등 모두 24조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공기업3사는 자산매각, 경영 효율화, 사업조정 등을 통해 재무위험을 관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2021년보다 4조 원가량 부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나기엔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