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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경영난에 신용대출, 유일한 활로 온라인 마권은 계속 닫혀 있어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  2021-09-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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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외부에서 돈을 빌려 운영하기 시작했다. 

심각한 경영난을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 마권 발급이 유일한 활로로 보이지만 회장 공백까지 겹쳐 온라인 마권 발급에 부정적인 농림축산식품부를 설득하기가 녹록치 않아 보인다.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

12일 마사회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마사회는 올해 하반기 중에 2천억 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받기로 했다.

마사회가 이전에 쌓아둔 이익잉여금이 고갈된 데 따른 대응이다.

현재 마사회에 재정적 여유가 없는 만큼 올해 4분기부터 마사회의 운영은 모두 차입금에 의존해 이뤄지게 된다.

마사회의 재정상황이 어려움을 겪는 가장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부터 경마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수입이 끊겼기 때문이다.

마사회는 지난해 순손실 4368억 원을 봤다. 창립 이후 첫 순손실이다.

게다가 올해 역시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등 주요 경마대회 개최가 무산되는 등 경마 중단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순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마사회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일은 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으로 현재 대외적으로 힘있게 목소리를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김우남 마사회장은 올해 4월 부당채용 시도 및 직원에게 욕설 등 물의를 일으킨 끝에 현재 직무가 정지돼 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 등 해임을 위한 조치가 진행되고 있으나 김 회장이 회장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마사회장 거취는 당분간 결론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사회는 송철희 부회장이 회장직무대행을 맡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회장의 취임 이후 영향력있는 회장의 온라인 마권 추진을 기대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는 점에서 마사회에 더욱 뼈아프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로 경마가 중단돼 온라인 마권을 통한 재정 확보가 너무나 절박한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마사회에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다.

마사회의 온라인 마권 추진에 가장 큰 어려움은 주무부처인 농림부가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현수 농림부 장관은 8월 국회에서 “코로나19로 마사회가 어려워서 탈출구로 온라인 마권을 한다는 이런 방식으로는 국면을 돌파할 수 없다”고 발언하는 등 꾸준하게 온라인 마권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사회로서는 주무부처를 설득해 낼 수 있는 회장이 절실했고 이 점은 김 회장에게 요구됐던 역할이기도 했다.

김 회장은 여당인 민주당의 3선 국회의원 출신인 만큼 마사회의 숙원사업인 온라인 마권 발매를 이끌어 낼 회장으로 기대를 받으며 취임했다.

김 회장도 취임사에서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과 고객친화적 환경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사회가 좀처럼 농림부에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고 있지만 유사한 다른 산업에서는 온라인 발권이 허용되고 있어 마사회는 물론 말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육공단이 운영하는 경정과 경륜은 8월부터 온라인 승자투표권 발매가 시작됐다.

경정과 경륜은 온라인 발매가 시작되고 한 달 동안 회원가입 2만5천 명, 1만 원 이하 소액구매 비중이 경정 83.4%, 경륜 85.8%에 이르는 등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사회의 위기에도 농림부가 완고한 태도를 이어가자 마사회 노조는 시위로 대응하고 있다.

마사회 노조는 8일 농림부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노조위원장 삭발식과 기자회견을 벌이기도 했다.

홍기복 마사회 노조위원장은 삭발식을 마친 뒤 “코로나19에 따른 경마 중단으로 경마산업은 물론 후방산업인 말산업 자체가 고사위기에 빠졌다”며 “유일한 대안인 온라인 마권 도입의 당위성을 알리고자 하는 절실함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에서는 온라인 마권 발매를 놓고 일부 긍정적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마사회에 희망을 주고 있다.

현재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긴 마사회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김승남 위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이만희, 정운천 의원 등 여야 의원이 함께 발의해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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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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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son
(10.0.10.90)
세상 모든 부문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시대에 아직도 아나로그를 고집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주무부처가 발벗고 나서서 책임감있게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2021-09-12 1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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