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미국 경제활동 둔화와 연방준비위원들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언 등에 영향을 받았다.
▲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93포인트(0.20%) 하락한 3만5031.07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93포인트(0.20%) 하락한 3만5031.0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96포인트(0.13%) 낮아진 4514.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7.69포인트(0.57%) 내린 1만5286.64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베이지북을 통해 확인된 미국 경제활동 둔화 가능성과 주요 연방준비위원들의 테이퍼링 발언 등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베이지북은 연방준비제도가 내놓는 경기평가보고서다.
이날 연방준비제도는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활동이 7월 초에서 8월까지 보통의 속도로 약간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7월 베이지북에서 탄탄한 성장세로 평가한 데 비해 하향 조정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는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차량판매 부진, 공급부족에 따른 주택 판매둔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이 경제활동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이직 증가, 조기퇴직, 추가 실업수당 프로그램 등으로 기업들의 인력 부족현상이 일어났다고 평가하면서도 전반적 고용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연방준비위원들이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완전고용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되면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해 2022년 상반기 안에 종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바라봤다.
업종별로 유틸리티(1.8%), 필수소비재(0.8%), 부동산(0.6%) 관련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1.3%), 소재(-1.0%), 커뮤니케이션(-0.4%) 등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