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건설업 조사 결과' 설명 그래프. <통계청> |
2020년 국내 건설기업의 건설공사금액이 10년 만에 줄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건설업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건설공사금액(기성액)은 288조7490억원으로 1년 전(293조6760억원)보다 1.7% 감소했다. 2010년에 1.1% 감소한 이후로 10년 만이다.
건설공사금액(기성액)은 건설업체가 일정기간에 실제 공사실적을 자체적으로 평가한 금액을 말한다.
국내공사금액이 265조 원으로 2019년보다 0.1%(3천억 원) 늘었지만 해외 공사금액이 24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8.1%(5조 원) 급감한 데 영향을 받았다.
특히 해외공사금액을 지역별로 보면 중동과 아시아에서 각각 32.7%, 12.2% 감소했다.
발주자별 건설공사금액을 보면 공공부문에서 80조242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1%(4조 원) 증가했다.
공기업(33조280억 원)과 지방자치단체(28조9510억 원)가 각각 11.4%, 10%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민간부문은 184조279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3조6410억 원) 감소했다.
국내 공사종류별 공사금액은 건축부문 189조 원(71.4%), 토목 42조 원(15.9%), 산업설비 27조 원(10.4%), 조경 6조 원(2.3%) 등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산업설비가 2조 원(7%), 토목이 2조 원(5.2%) 늘어난 반면 조경은 4천억 원(-6%), 건축은 3조 원(-1.6%) 감소했다.
산업설비부문은 발전설비, 플랜트 공사 증가, 토목부문은 도로공사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해외공사 종류별 공사금액은 산업설비 14조 원(60%), 토목 5조 원(20.2%), 건축 5조 원(19.8%) 등이었다.
반면 지난해 건설계약금액은 287조186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1조 원(12.2%) 늘었다.
국내건설계약금액은 258조 원으로 2019년보다 19조 원(8%) 늘었다. 해외건설계약금액은 29조 원으로 12조 원(72.2%) 증가했다.
건설계약금액은 2016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2019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는 수도권이 121조 원으로 1년 전보다 5조 원(4.2%), 수도권 이외 지역은 137조 원으로 14조 원(11.6%) 늘었다.
해외는 아메리카, 중동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아시아(9조 원), 중동(9조 원), 아메리카(8조 원)가 전체 해외 계약액의 87.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공사 종류별 계약액금액은 건축부문 187조 원(72.5%), 토목 45조 원(17.5%), 산업설비 21조 원(8.1%), 조경 5조 원(2%) 등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건축(14.9%), 조경(5.4%)은 증가했지만 산업설비(-10.2%)와 토목(-6.4%)은 감소했다.
건축부문 증가는 아파트 공사 등의 계약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해외공사 종류별 계약금액은 산업설비 13조 원(45.2%), 토목 11조 원(38.4%), 건축 5조 원(16.4%) 등이다.
지난해 건설업 기업체 수는 8만2567개로 1년 전보다 3718개(4.7%) 늘었다.
건설업체 수는 2013년 이후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에는 1년 전보다 4.6% 늘어난 2만9432개,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4.8% 늘어난 5만3135개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