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8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참여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수소를 활용해 철강공정을 혁신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최 회장은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창립총회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수소환원제철은 쇳물을 만드는 고로에서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공법을 말한다.
현재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생산할 때 철광석과 석탄을 함께 넣어 쇳물을 뽑는데 이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최 회장은 "철강은 금속 소재에서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연간 탄소배출량은 많을 수밖에 없는 기간산업"이라며 "국가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포스코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장기적으로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유통-활용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에 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세부적으로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1년에 그린수소를 500만 톤 생산해 매출 30조 원을 내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그린수소는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를 말한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을 도입하기 전에는 포항에서 현재 가동하고 있는 파이넥스 제철공법에서 수소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갈 계획을 세웠다.
이후 10~20년 안에 시범 운영 등을 마치고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 공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500만 톤 수소생산 체제를 갖춰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에도 판매해 국내에서 최대 수요 수요처이자 공급자가 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과 관련해 10월 세계철강협회 및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초의 수소환원제철포럼 'HyIS(Hydro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을 진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