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 라이벌 삼성과 LG의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스마트홈 서비스를 각각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으며, 기술 표준화를 두고서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20년 6조원 규모로 예측되는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누가 우위에 서게 될 것인가?
◆ 사용자와 소통하는 스마트홈 기술 선보여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가전전시회) 2014는 사물인터넷 사업을 주도하는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만큼 많은 관심이 사물인터넷으로 쏠렸다. 여기서 삼성과 LG는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 LG전자는 CES 2014에서 모바일메신저를 이용한 '홈챗' 서비스를 발표했다 |
삼성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홈 서비스는 하나의 앱으로 집의 모든 기기를 다 제어할 수 있는 통합형 솔루션이다.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집 안의 가전기기를 작동하고 정지할 수 있다. 텍스트로 명령하는 LG전자와 대조적으로 삼성전자는 음성으로 명령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에 ‘가고 있어(Going Home)’ 한 마디를 하면 집의 조명이 켜지고 에어컨이 작동돼 미리 쾌적한 온도를 맞춰 준다. ‘영화(Movie)’라고 하면 실내가 어두워지고 홈시어터 장비가 켜지면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
◆ 표준화는 양보 못해, 서로 다른 전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통합 대 협력으로 서로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 삼성전자가 발표한 스마트홈 서비스 도식도 |
이를 위해 타사의 기기들도 연동시킬 수 있는 연결 표준규격(SHP)를 제시하고 먼저 삼성의모든 제품에 적용하고 타사 제품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 스마트홈 통합플랫폼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사물인터넷을 위한 표준화 연합체 ‘올신 얼라인언스(AllSeen Alliance)’의 창립에 참여했다. ‘올신 얼라이언스’는 사물인터넷 확산을 위해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려는 목적의 컨소시엄이다. LG전자, 파나소닉, 하이얼, 퀄컴, 샤프 등이 주요 임원사이다. 가전업체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체, 네트워크업체, 칩 제조 업체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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