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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모비스 전기차 고객 다각화, 조성환 IAA2021부터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1-09-06 16: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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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모터쇼 ‘IAA모빌리티2021’에서 전기차시대 고객 다각화를 위한 수주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전기차시대 고객 다각화는 향후 자율주행과 수소 등 미래 모빌리티사업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에 중요하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6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조 사장은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모빌리티2021에 직접 참석해 수주활동에 힘을 싣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조성환 사장은 IAA모빌리티2021 참석을 위해 이미 독일로 출국했다”며 “행사기간 독일에 머물며 전체 전시와 수주 활동을 직접 챙길 것이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번 모터쇼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가 그동안 미국이나 중국 등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AA모빌리티는 유럽 최대 모터쇼로 올해부터 장소를 기존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옮겼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를 빼면 현대차그룹 안에서 IAA모빌리티 2021 실내 전시장을 마련하는 유일한 계열사이기도 하다.

기아는 IAA모빌리티 2021에 참가하지만 별도의 실내 전시관을 마련하지 않고 야외 열린 행사장에만 EV6를 전시한다.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최근 유럽에 론칭하고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모바일 전시관만 운영한다.

더군다나 현대모비스는 실내 전시관이 현대차와 멀리 떨어진 곳에 놓였다.

IAA모빌리티 2021에 따르면 이번 행사 실내 전시관은 A1~A3, B1~B3 등 크게 6곳으로 나뉘는데 현대차는 A1, 현대모비스는 B2 섹션에 전시장을 꾸렸다.

현대모비스 전시관이 현대차와 멀리 떨어진 만큼 수주 활동에서 자체 기술 경쟁력을 드러내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현대모비스 전시관 바로 옆에는 독일 최대 완성차업체 폴크스바겐 전시관이 있다.

조 사장은 이번 모터쇼에서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쓰이는 모듈 수주에 집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조 사장은 차량 뼈대를 이루는 섀시프레임에 e파워트레인 시스템으로 불리는 전동화 핵심부품을 합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을 주요 상품으로 내걸고 유럽 수주 확대를 위한 전담조직도 새로 운영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기준 글로벌 7위 완성차부품업체지만 현대차그룹 계열사 비중이 높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84%를 계열사를 통해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자동차 선진국과 비교해 뒤늦게 출발한 만큼 내연기관시대에는 고객 다각화에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지녔다. 하지만 전기차시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열리는 만큼 전기차시대에는 현대모비스가 불리할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모비스는 오히려 전기차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기존 완성차업체 가운데 현재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를 양산해 판매하는 곳은 현대차그룹과 독일 폴크스바겐그룹밖에 없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에 PE모듈을 공급하며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PE(Power Electric)모듈은 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을 통합한 전기차의 핵심부품으로 전용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부품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이 전기차시대 고객을 다각화하는 일은 향후 수소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관련 부품 고객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수소 모빌리티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수소사업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고객 확대가 더욱 중요하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해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올히 초 충주 제2공장을 완공했고 최근 1조3천억 원을 투자해 국내 인천과 울산에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 현대모비스 IAA 2021 전시관 조감도.

현대모비스의 현재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능력은 연간 4만 대에 그친다. 앞으로 10년 안에 생산량을 20배 가까이 늘리는 만큼 잠재고객 확보가 중요하다.

현대모비스가 수소 모빌리티시장이 본격 개화하기 전 전기차 모듈을 통해 기술 이미지를 강화하면 향후 수소사업 수주 확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 사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으로 석사,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부문장, 현대모비스 전장BU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인사에서 현대모비스 대표에 내정됐고 올해 3월 주총에서 대표에 올랐다.

조 사장은 취임 뒤 곧바로 중장기 성장비전인 ‘트랜스포메이션 X-Y-Z’를 발표하는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차시대 현대모비스의 변화에 힘을 주고 있다.

트랜스포메이션 X-Y-Z는 글로벌사업 확대, 사업모델 혁신, 장기 신성장사업 발굴을 각각 한 축으로 삼아 현대모비스를 단순한 완성차부품업체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플랫폼과 시스템 공급업체로 탈바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IAA2021를 통해 전동화와 자율주행 관련 신기술을 선보이고 현장에서 직접 글로벌 고객사와 접촉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며 “특히 그동안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온 전동화부품 포트폴리오를 통합한 스케이트보드형 모듈로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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