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가가 장 중반 하락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가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후 2시55분 기준 HMM 주가는 전날보다 2.85%(1150원) 내린 3만915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3일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상운임 상승으로 실적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잔여 전환사채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다"며 HMM 주식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HMM은 3조3천억 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HMM 발행주식(약 4억 주)보다 많은 6억 주가 늘어난다.
김 연구원은 2022년 4월 6천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스텝업(이율 상승)을 앞두고 있어 HMM이 이를 청산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해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HMM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16조 원인데 잔여 전환사채 전환에 따른 희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HMM 주가는 최근 해상운임, 전환사채 이슈, 노사분쟁 등에 영향을 받아 등락을 거듭했다.
HMM은 2일 오전 8시에 노사간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HMM 노사는 임금인상 7.9%, 격려장려금 650% 지급 등에 합의하고 올해 1월부터 소급적용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