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코데즈컴바인 주가가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데도 9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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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선 코데즈컴바인 대표. |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15일 전날보다 3만4800원(29.92%)오른 15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3월 들어 계속 상승했다.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10일 하루 거래를 정지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11일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2월29일 2만2900원이었으나 9거래일 동안 560%나 폭등했다.
이에 따라 코데즈컴바인 시가총액은 5.6배 늘어나면서 코스닥 시총순위도 2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코데즈컴바인은 주가상승의 뚜렷한 모멘텀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데즈컴바인은 최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재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는데 올해도 영업손실을 보게 되면 상장폐기 위기에 몰린다.
일각에서 코데즈컴바인 주식이 대부분 보호예수(매각제한)에 묶여있어 실제 유통되는 주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적은 매입세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한다.
코데즈컴바인의 상장주식수는 3784만2602주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이 보유한 3422만주와 채권단 보유 물량 337만주가 6월까지 보호예수로 묶여 있어 유통가능 주식수는 25만 주에 불과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적은 매입세에도 크게 오른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적은 매도에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상한가 행진이 언제 하한가 행진으로 뒤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 이상한 주가 흐름에 대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계좌에서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정황을 파악했다”며 “시세조정이나 주가조작 가능성에 대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