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에 이어 최근 9년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은 23일 기준 8월4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3% 올랐다고 밝혔다. 상승폭은 지난주(0.3%)와 같았다.
▲ 서울 한강 주변 아파트단지 모습. <연합뉴스> |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부동산원이 주간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지난주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4% 올랐다. 지난주(0.4%)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난주에 이어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2%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6월2주 이후 64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대체로 매물부족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중대형이나 강북권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22%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비교해 0.02%포인트 상승했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0.39% 오르며 올해 4월 이후 20주 연속으로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월계동 재건축 아파트와 상계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값이 뛰었다.
도봉구(0.29%)는 창동과 쌍문동 구축 위주로, 용산구(0.23%)는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아파트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가격이 0.22%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2%)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강남구(0.23%)는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신고가로 거래돼 대치동과 도국동 위주로, 송파구(0.27%)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지역인 신천동 재건축 아파트와 가락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값이 높아졌다.
서초구(0.18%)는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강동구(0.18%)는 명일동과 고덕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서구(0.28%)는 마곡지구 신축 아파트와 염창동, 등촌동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0.5%)에서는 신축과 재개발 기대감이 있는 중저가 아파트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오산시(0.83%)는 은계동과 지곶동 중저가 아파트 단지 위주로, 의왕시(0.69%)는 신축과 재개발 기대감이 있는 오전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시흥시(0.69%)는 저평가 인식이 있는 죽율동과 하상동 등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평택시(0.68%)는 역세권 인근 단지와 고덕신도시 위주로, 군포시(0.66%)는 대야미동과 도마교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41%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연수구(0.58%)는 교통호재가 있는 연수동과 송도, 옥련동 위주로, 서구(0.5%)는 청라국제신도시 신축 위주로, 계양구(0.49%)는 오류동과 작전동 위주로, 부평구(0.46%)는 천천동과 부개동, 부평동 등 역세권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9% 높아졌다. 상승폭은 지난주(0.2%)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경기(0.50%), 제주(0.42%), 인천(0.41%), 대전(0.28%), 충남(0.26%), 부산(0.25%), 충북(0.25%), 전북(0.23%), 서울(0.22%)등은 상승했고 세종(0.02%)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70곳으로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보였다. 보합지역은 2곳으로 지난주보다 2곳 줄었고 하락지역은 4곳으로 지난주보다 2곳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