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웹젠은 9월에 뮤 아크엔젤2를 국내 게임시장에 내놓기로 했는데 이 게임의 초기 흥행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점쳐지고 있다.
뮤 아크엔젤2는 웹젠의 PC온라인게임 뮤 지식재산을 바탕으로 개발된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장기 흥행게임인 뮤 아크엔젤의 공식 후속작이기도 하다. 뮤 아크엔젤은 2020년 5월 국내에 출시된 뒤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0위권 안팎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웹젠 관계자는 “뮤 아크엔젤의 길드와 보스 등 기존 콘텐츠의 감성을 뮤 아크엔젤2에도 담았다”며 “캐릭터의 집단 육성시스템 등 차별화된 요소도 들어갔다”고 말했다.
뮤 아크엔젤2는 출시 전 이용자 반응도 좋은 편이다. 웹젠은 7월22일부터 이 게임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데 닷새 만인 7월26일 사전예약 신청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웹젠은 8월12~16일 동안 이용자 2만 명을 대상으로 뮤 아크엔젤2의 비공개 사전테스트(CBT)를 진행했는데 여기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뮤 아크엔젤이 국내에 출시된 직후 웹젠은 이 게임을 통해 하루평균 매출 5억~6억 원을 거뒀다”며 “이번에도 웹젠이 뮤 아크엔젤2를 통해 하루 평균 매출 5억 원 정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 뮤 아크엔젤2가 올해 하반기 국내 게임시장을 겨냥한 신작이라면 R2M은 하반기 글로벌 게임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다.
R2M은 웹젠의 다른 자체 게임 지식재산인 R2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게임이다. 2020년 8월 국내에 출시된 뒤 뮤 아크엔젤과 마찬가지로 안정적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2021년 초에 “그동안 준비해왔던 해외사업 구체화에 주력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해외비중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경영목표를 내놓았다.
웹젠은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36.4%를 해외에서 거뒀다. 해외 매출 자체는 2020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뮤 아크엔젤이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다른 해외 매출원이 필요한 상황이 반영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웹젠은 2021년 안에 R2M을 글로벌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R2M이 국내에 이어 해외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웹젠은 R2M을 올해 4분기에 글로벌 출시할 예정을 잡았는데 여기에는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을 선호하는 대만도 포함된다”며 “R2M의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면 주가가 뛰어오를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