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국내에서 실적부진에 계속 시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이 14일 “오리온이 중국에서 우월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채널전략으로 중국 경쟁업체와 비교해 고성장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고성장으로 오리온의 전체 실적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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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한 연구원에 따르면 오리온은 중국에서 올해 위안화 기준으로 약 23%의 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전체 제과시장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약 2% 수준에 그친다.
오리온의 중국사업 호조는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신제품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가 합리화와 대형마트 등 전통채널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 것이 주효하고 있다고 한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오리온이 올해 중순 중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마켓오’와 소프트캔디류의 신제품이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끄는 데 한몫할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오리온이 국내에서 3년째 이어진 역성장 기조를 극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한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제과산업 전반이 수요 부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오리온은 지난해 시장점유율까지 하락했는데 신제품 출시와 같은 반전의 계기가 아직 없다”고 진단했다.
오리온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740억 원, 영업이익 3501억 원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3.8%, 영업이익 16.5%가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