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노조에 적극적 협상을 촉구했다.
HMM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노조가 3주 동안 파업하면 예상 피해액은 직접적 영업손실 등을 포함해 5억8천만 달러(약 6800억 원)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 1만6천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누리호’가 싱가포르항에서 유럽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 HMM > |
HMM은 이어 “자칫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육·해상노조도 열린 자세로 협상해달라”고 덧붙였다.
HMM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임금인상률 등을 놓고 회사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파업절차를 밟고 있다.
HMM은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8% 인상, 격려·장려금 500%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지급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 선원들로 이뤄진 해원연합노동조합(선원노조)과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육상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 각각 쟁의권을 얻었다.
선원노조는 23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과반 이상의 찬성표도 확보했다. 육상노조는 30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