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사무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보성파워텍 부회장이 광림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광림은 크레인 및 특장차 제조업체인데 국내 내의업체로 유명한 쌍방울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두 회사 주가는 최근 들어 동반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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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UN사무총장. |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림은 30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에 반기호 부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리기로 했다.
반기호 부회장은 반기문 총장의 동생인데 보성파워텍에서 비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반기호 부회장은 보성파워텍 부회장을 맡기 전 KD파워 대표이사를 지낸 에너지 관련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광림은 1979년 설립된 유압크레인 및 특장차 제조판매 회사다. 1993년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재활용장비나 고층작업 등에 필요한 크레인과 전기공사분야 특장차 등을 생산판매한다.
광림은 올해 주총 안건에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반기호 부회장이 신사업 추진과 관련해 역할을 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반기호 부회장은 2014년 보성파워텍에 영입된 뒤 보성파워텍이 1천억 원대의 미얀마 전력 현대화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는 데 활약했다는 후문이 돌았다.
반기호 부회장의 사외이사 합류 가능성에 광림도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반기문 총장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대권 유력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릴 때마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등락에도 영향을 미칠 때가 많았다. 물론 반기문 테마주로 불리는 기업들 가운데는 정치인 테마주가 그렇듯이 실제 연관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기문 총장은 2명의 남동생과 2명의 여동생을 두고 있다. 바로 아래 동생인 반기상씨는 은행원 출신으로 경남기업 상임고문을 맡고 있던 지난해 성완종 사태에 이름이 오르내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반기호 부회장은 반기문 총장의 둘째 동생이다. 경찰 공무원 출신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손해보험협회 관련 단체에서 근무하다 2008년 퇴직했으나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KD파워 사장을 맡으며 현직에 복귀했다.
광림은 내의업체인 쌍방울 지분 2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때문에 양선길 쌍방울 대표이사가 반기문 총장과 충주고 동문 사이인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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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선길 쌍방울 대표이사. |
광림과 쌍방울은 주가가 동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최근 들어 롤러코스터를 연출하고 있다.
쌍방울은 8일 지난해 영업이익 10억3435억 원을 거둬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276% 늘어났다고 발표했는데 광림은 자회사의 실적개선 소식에 다음날인 9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광림은 또 11일 1주당 액면가액을 1천 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해 4월28일부터 신주권상장예정일인 5월18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다. 광림은 14일 주가가 장초반 18% 가까이 급등했으나 결국 직전거래일보다 4.64% 내린 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광림은 9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13만 주를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제3자배정증자 방식이며 대상은 최대주주인 칼라스홀딩스와 쌍방울, 유한회사선에셋이다.
쌍방울은 광림에 대한 유상증자 결정소식이 알려진 10일과 11일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14일에는 4.12%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