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금융상품평가및처분이익은 891억 원, 이자이익(순이자손익) 507억 원, 외환거래이익 4억 원, 파생상품평가및처분손실 26억 원 등이 발생했다. 1천억 원대인 순수수료손익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수수료수익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고 할 수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상반기에 벌어들인 수수료수익 가운데 투자금융(IB)부문 수수료는 602억 원에 이른다. 인수주선수수료 189억 원, 금융자문수수료 413억 원 등으로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무려 125.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탁수수료는 지난해 467억 원에서 올해 588억 원으로 25.91%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데 김 사장이 힘을 주는 투자금융부문의 수익 증가가 큰 보탬이 됐다고 할 수 있다.
김 사장은 2019년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투자금융부문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위해 조직개편, 자본확충 등을 추진했다.
김 사장의 투자금융 확대 등 수익 다각화 노력이 역대 최대실적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금융(IB)사업부 안에 있던 본부를 3개에서 4개로 확대했다. 투자금융사업부 아래 투자금융본부, IB 1본부, IB 2본부, 종합금융본부 등 모두 4개 본부를 뒀고 구조화금융본부도 새로 만들었다.
취임 20여 일 만에 유상증자 900억 원 규모를 추진해 자본력을 높였는데 지난해 1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6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마무리했다.
김 사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늘린 자본금을 바탕으로 장외파생, 신탁, 헤지펀드 등 새 사업면허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금융부문에서 부동산개발금융 확대 등을 기반으로 2021년 1 분기에 증권업계 순영업수익 점유율 1.8%를 보였다. 2017~2019년 평균 점유율이 1.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중소형사로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투자금융부문의 실적 개선 등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수익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는 점은 수익성에 긍정적 요소”라며 ”2019~2021 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이 확충되었으며이를 바탕으로 투자금융영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