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8-23 1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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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기반모빌리티(PBV)사업이 향후 기아의 기업가치 확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코로나19 이후 자동차산업 지형이 바뀌고 있다”며 “목적기반모빌리티사업은 기아에 엄청난 사업기회를 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목적기반모빌리티는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특정 목적에 부합하도록 제작된 자율주행과 전동화 중심의 미래 고객 맞춤형 차량을 말한다.
기아의 최대시장인 미국은 매년 자동차 주행거리 증가율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코로나19 이후 물류와 개별차량 호출 등의 급증으로 전체 자동차 주행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차량공유서비스와 기업 사이 거래(B2B)차량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 목적기반모빌리티는 기본적으로 이런 자동차산업의 지형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며 “기아는 앞으로 목적기반모빌리티사업이 전체 이익에 미치는 기여가 뚜렷해질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기아는 올해 초 2030년까지 글로벌 목적기반모빌리티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내걸고 현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신차가 아니더라도 기아의 미니밴 카니발 등은 기본적으로 다목적차량(MPV) 성격을 지닌 만큼 앞으로 전동화 모델이 출시된다면 목적기반모빌리티시대 효용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는 목적기반모빌리티 등을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올해 5조 원대에서 2022년 6조 원 초반 때, 2023년 6조 원 후반 때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기아 주식을 놓고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3만 원을 유지하며 자동차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기아 주가는 7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기아는 기본적으로 올해부터 기존의 흐름에서 벗어나 높은 수익성이 발생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2023년부터는 전기차 수익성도 내연기관차 수익성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업가치 확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