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8월23일~8월27일)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 등을 살피며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이번주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자산매입 축소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부진했다"며 "다음주 코스피는 횡보흐름을 보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축소에 관한 추가 논의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020~318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
이번주 국내증시를 위축시킨 요인은 월스트리트저널의 '9월 테이퍼링 발표 가능성 보도와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의 '연내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 시사' 등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8월26~8월28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산매입 축소에 관한 추가적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조기에 자산매입을 축소하겠다는 태도를 보일 수 있지만 증시 단기 급락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연방준비제도는 경기지표가 긍정적이라는 전제 아래 자산매입 축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다음주에 발표될 경기지표가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음주에는 8월 조사를 바탕으로 한 유로존 제조업 PMI, 미국 제조업 PMI,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 등 지표들이 발표된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발표되는 지표들은 대체로 전달보다 하락할 것"이라며 "조기 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지표 부진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점은 국내증시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코로나19 확산에 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지만 북미를 제외한 글로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체되거나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역별로 북미를 제외하면 8월 중순 이후 글로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 숫자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확산세가 가팔라진다는 데서 오는 공포는 다소 불식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음주 국내증시의 관심 업종으로는 은행, 유통(편의점) 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020~318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