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중국에서 일부 품목 가격을 인상해 하반기에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미진 NH증권 연구원은 20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17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오리온 주가는 11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오리온이 3분기 중국 법인에서 파이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을 발표해 하반기에 실적이 회복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다른 해외지역에서도 경쟁사보다 양호한 성장흐름을 보이고 있어 내년까지는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오리온은 앞서 7월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 중에 파이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가격 인상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파이 가격을 5% 높였을 때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중국 법인에서 7월 매출과 영업이익 회복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수익성 개선과 관련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리온은 7월 중국 법인에서 매출 926억 원, 영업이익 154억 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제조원가율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오리온이 중국에서 신제품 출시효과와 출고 조정 마무리로 2020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했다”며 “중국에서 사회보장세 감면혜택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에서도 신규제품 개발에 따라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베트남과 러시아에서 경영상황이 우호적이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경쟁사보다 양호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러시아 법인도 현지 화폐 기준으로는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오리온은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98억 원, 영업이익 109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09.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