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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본격화, 김재일 위탁생산에서 신약으로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  2021-08-18 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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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일 애니젠 대표이사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기술수출을 노리고 있다.

기존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신약 개발로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것이다.
 
▲ 김재일 애니젠 대표이사.

18일 애니젠에 따르면 항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AGM-380’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독성시험을 하반기에 실시한다.

애니젠은 AGM-380의 전임상 효능시험을 마쳤는데 독성시험까지 끝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1상 시험을 신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애니젠은 2000년에 설립한 펩타이드 전문 개발기업이다. 2016년 11월 기술성장기업 특례 규정에 따라 코스닥에 상장했다.

펩타이드란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특정한 순서로 연결된 형태의 단백질을 말한다. 종류에 따라 세포활성, 염증 방지, 세포 재건과 치유, 신경전달물질 차단 등의 역할을 한다.

애니젠은 펩타이드 소재의 원료의약품(API) 판매와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하며 펩타이드를 활용한 신약 개발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김재일 대표는 2016년 11월22일 코스닥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수출을 진행하겠다”며 “글로벌시장에서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내놨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내놓은 포부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통해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애니젠이 보유한 AGM-380은 펩타이드 약물 접합체(PDC) 항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로 뉴클레오린 접합 펩타이드와 세포 투과 펩타이드가 연결된 물질이다.

애니젠은 AGM-380이 세포 표면과 세포 안에서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로 밝혀진 뉴클레오린 단백질을 차단하는 기능을 해 코로나19를 포함해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AGM-380은 인간에게 전염되는 주요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감기 등)뿐만 아니라 소 코로나바이러스, 돼지 유행성설사병바이러스, 소 로타바이러스 등에도 효과가 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뉴클레오린 단백질을 억제한다면 RNA(DNA의 일부인 리보핵산)의 단백질 합성에 관여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GM-380이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코로나19를 비롯해 다양한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니젠은 7월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바이오소재 강소기업에 국내 최초로 뽑혔다. 아울러 중기부의 ‘펩타이드 의약소재 바이오 제품화기술 개발’ 과제 수행기업으로 뽑혀 약 20억 원을 지원받았다. 

김 대표는 중기부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AGM-380의 임상1상 시험 등에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증권업계에서는 애니젠이 AGM-380의 임상 시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가 글로벌 제약회사로 기술수출도 모색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애니젠의 현재 사세로는 임상시험을 홀로 수행하기에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평균 임상시험 비용으로 임상1상에 165억 원, 임상2상에 253억 원, 임상3상에는 957억 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애니젠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5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35% 늘었고 영업손실은 77% 줄었다.

물론 애니젠은 2021년 매출 100억 원을 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 유일의 펩타이드 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GMP)을 갖춘 2곳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규모에서 임상시험 비용은 크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술수출은 전임상 단계에서도 가능하지만 임상1상을 진행하면서 추진하면 수출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애니젠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기술수출을 이뤄낼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세계 항바이러스 치료제 시장은 성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360i리서치 LLP’는 세계 항바이러스 치료제 시장규모가 2020년 568억9천만 달러(약 66조5천억 원)에서 2025년 813억8천만 달러(약 95조1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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